들어가며
1부. 생성 인공 지능에 이런 빈틈이?
1. 초거대 언어 모델, 뭐가 거대한데?
2. 인공 지능이 생성한 글은 완벽할까?
3. 언어는 세계의 일부분에 불과해
2부. 인공 지능에 인간을 비추어 보니
4. 눈치 없이 왜 그래!
5. 로봇이 인공 지능의 몸이 될 수 있을까?
6. 지식은 있지만 의식은 없다?
7. 1000장을 그려도 완성할 수 없는 이유
8. 인공 지능에 판결을 맡긴다면
3부. 이제 인간은 뭘 공부할까?
9. 외우는 공부를 계속하라고?
10. 수학과 융합적 인간
11. 인공 지능은 맥가이버 칼일 뿐
인공 지능에 이렇게 빈틈이 많다고?
인공 지능이 모든 것을 집어삼키기 전에,
‘인간’인 우리 마음에 깊이 새겨야 할 이야기
“이해하면 용감해진다!”
‘빅뱅’과도 같은 인공 지능의 발전 앞에서 좌절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청소년들마저 왜 공부를 계속해야 하는지 회의를 느낀다. 인공 지능의 학습 기능이 워낙 압도적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들에게, 현대 철학을 기반으로 인공 지능 연구를 10여 년간 지속해 온, 국내에 보기 드문 과학 철학자 김재인이 뜻밖의 메시지를 전한다. 뛰어나다는 생성 인공 지능에 알고 보면 수많은 빈틈이 있으며, 인간의 고유한 인간다움은 인공 지능이 결코 따라잡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 근거는 매우 다양하고도 구체적이다. 『인간은 아직 좌절하지 마』에서 저자 김재인은 먼저 챗지피티나 미드저니와 같은, 널리 알려진 생성 인공 지능이 바탕으로 하고 있는 초거대 언어 모델의 한계를 분석한다. 초거대 언어 모델은 사실과 거짓을 구분하지도, 위대한 문학과 블로그 글을 구분하지도 못한다. 또한 인간의 수많은 언어를 학습했지만, 역설적으로 오직 인간의 언어만 학습했기 때문에, 언어에 담기지 않은 세계는 이해하지 못한다. 인간이 언어로 표현한 사랑이, 인간이 느끼는 사랑의 전부일까? 생성 인공 지능은 그 사이의 간극을 결코 이해하지 못한다.
인공 지능이 지닌 ‘빈틈’ 목록은 계속 이어진다. 인공 지능은 수많은 그림을 생성해 낼 수 있지만, 그중 가장 뛰어난 것을 평가해 내는 능력은 없다. ‘평가’를 할 때는 새로운 것, 기존에 없는 것을 발견하는 안목이 핵심인데, 인공 지능이 할 수 있는 일이란 그전 기존의 기준에 부합하는 것을 찾아내는 일뿐이다. 기존에 있는 그림과 똑같은 그림만 계속 그리는 화가를 진정한 화가라 할 수 있을까? 또한 인공 지능은 제아무리 기능이 많은들 스스로 주체가 되지 못한다. 그래서 저자는 인공 지능을 맥가이버 칼에 비유한다. 많은 일을 해낼 수 있지만, 여전히 도구일 뿐이라는 뜻이다.
인공 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