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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엄마보다 이쁜 아이 - 동심원 23 (양장
저자 정진아
출판사 푸른책들
출판일 2012-03-30
정가 13,000원
ISBN 97889579830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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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부_ 손 내밀면 닿을락 말락
혼자 노는 아이|흔들리는 꽃|첫인사|‘안아 줄게’ 선생님|분홍 점|산이 하는 말|청소 시간|눈치도 없지|간식 주머니|우리 동네 백화점|요란요란 바이러스|토닥토닥|노랑나비|보고 싶은 까닭

제 2부_ 가슴 벌렁 눈물 찔끔
할머니 텃밭|감자밭에서 부글부글|쏙 들어간다|살살 깻잎, 조심조심 깻잎|여름 밭|꼬물꼬물 고추벌레|나흘 만에|선생님 생신|시합 중|오메, 어쩐다냐|토란 캐기|점심 혼자 먹는 날|정말 슬플 때|난 무서운 거 없어

제3부_ 엄마보다 더 이쁘다
돋보기로 보면|버스 손잡이|엄마보다 이쁜 아이|참 힘센 말|괜히|추워, 더 추워|아빠가 다쳐서|걱정이 덜덜덜|눈 오면 배고파|선생님 모자|눈잣나무가 바람을 대하는 법|보인다, 들린다|함께 걷는 길
시인의 말
외롭고 상처 입은 아이들의 마음에 바르는 연고 같은 동시집

얼마 전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가구 중에서 구성원 2인 이하인 가구의 비율이 절반을 넘어섰다고 한다. 이제 한두 명이 가정을 꾸리는 경우가 3, 4인 가족보다 더 많아졌다는 뜻이다. 이러한 변화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이혼과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손자녀를 조부모가 맡아 키우는 가정이 증가한 것도 원인 중 하나이다. 물론 편부모나 조부모와 사는 아이들이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한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하지만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가족이나 친구와 떨어져 지내는 것은 분명 아이들에게 커다란 상처이자 한계가 될 것이다.

수철이도 이러한 상처와 한계를 간직한 아이다.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엄마, 아빠와 떨어져 시골에서 할머니와 단둘이 살게 되었으며, 심지어 수철이네 동네에 아이라고는 수철이 한 명뿐이었다. 학교에서 친구들을 만날 수 있지만 평소에는 수업을 마치고 할머니의 농사일을 돕느라 잘 놀지도 못했다. 하지만 옆집에 다연이란 소녀가 이사를 오면서 수철이의 일상에도 변화가 생긴다. 아마도 자신과 비슷한 사연을 지녔을 다연이와 친구가 되고 싶어 심장이 콩닥콩닥 뛰기 시작한 것이다. <아동문학평론> 신인상을 수상하며 시인의 길을 걷기 시작한 정진아 시인이 새롭게 펴낸 동시집 『엄마보다 이쁜 아이』는 이렇게 시작한다.오지를 찾아 그곳의 어린이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교감하기를 좋아하는 정진아 시인은 그동안 쌓은 탄탄한 문학적 내공과 기발한 상상력, 따듯한 감성과 재치 있는 표현력을 더해 수철이의 이야기를 41편의 동시로 빚었다. 상처 입고 외로웠던 수철이가 ‘엄마보다 이쁜 아이’를 만나 밝고 긍정적으로 변해 가는 과정을 때로는 유쾌하고 때로는 뭉클하게 그리며, 행복은 불행과 함께 다니는 것처럼 힘들고 어려운 일 속에서도 기쁨을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하고 있다. 독자들은 수철이가 다연이의 마음을 열고 친구가 되어 가는 모습, 그로 인해 한 뼘 더 성숙하는 과정을 확인하며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