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의 글 | 한국 시장 저평가의 핵심을 파헤친 ‘리얼 드라마’ _ 이남우
추천의 글 | 한국판 《문 앞의 야만인들》 _ 딘 맥로비
들어가며
Part I. 1998-2022
첫 번째 이야기: 1998년, 서울
두 번째 이야기: 2022년, 카파도키아
세 번째 이야기: ‘담배로 해친 건강, 인삼으로 회복하자’
네 번째 이야기: 2006년, 서울
다섯 번째 이야기: 최장수 CEO
여섯 번째 이야기: 두 개의 대한민국
일곱 번째 이야기: 2020년, 도쿄
Part II. 2022-2024
여덟 번째 이야기: 2022년, 서울
아홉 번째 이야기: 잃어버린 15년
열 번째 이야기: 짐이 곧 최대주주다
열한 번째 이야기: 주식 대통령
열두 번째 이야기: ‘이번엔 투명하고 공정하게 하겠습니다’
열세 번째 이야기: 백만 스물한 개비, 백만 스물두 개비…
열네 번째 이야기: 시간 관계상 여기까지
열다섯 번째 이야기: 벌거벗은 임금
열여섯 번째 이야기: 기업은행의 와신상담
나가는 글 | 2025년, 대한민국
감사의 글
주석
찾아보기
KT&G에 휘몰아친 폭풍의 한복판
주식시장에서 펼쳐진 막전 막후의 숨가쁜 공방
그리고 그 속에 감춰진 KT&G의 민낯
최일선에서 기록한 내밀한 금융 논픽션
행동하는 주주는 왜 KT&G를 바꾸려 하는가
FCP vs KT&G 지난 3년의 내막, 자본시장의 숨가쁜 공방 기록
KT&G 관련 소식이 연일 뉴스에 오른다. 금융가뿐 아니라 일반 주주들에게도 초미의 관심사다. 3년 넘게 경영진, 이사회, 행동주의 사모펀드, 국민연금, 기업은행 같은 굵직한 플레이어들이 등장해 엎치락덮치락 경합한다. 인삼공사 인적분할 매각, 사외이사 선임, 자사주 매입, 주주환원 같은 안건들은 갈수록 복잡해 보인다.
변호사 출신으로 현재 싱가포르에서 펀드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저자는 얼핏 복잡해 보이는 이 사안을 명쾌하게 정리한다. 행동주의 펀드라 불리는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는 왜 KT&G 지분을 인수하고 경영에 참여하려 하는지, 무엇을 바꾸려 하는지, KT&G 경영진은 어떤 명분으로 이를 막아서고 있는지, 기업은행과 국민연금 같은 대주주들은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이 책은 KT&G를 둘러싼 숨가쁜 공방전의 막전 막후를 내밀하게 기록한다. 저자의 설명을 따라 결국 누가 주주의 편에 서 있는가, 무엇이 주주에게 이익이 되는 결정인가를 보면 판이 보이고 무엇이 옳은 쪽인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나아가 한국 주식시장이 ‘코리아 디스카운트’라 불리는 원인이 무엇인지, ‘잃어버린 20년’이라 불리는 KT&G 저평가를 해소할 방법은 무엇인지 동의할 수 있을 것이다.
심지어 정치인 중에는 ‘한국 주가가 낮은 것은 지정학적 리스크 때문’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렇다면 왜 지정학적 리스크의 끝판왕 대만보다도 쌀까? 그리고 필리핀? 필리핀보다 싸다니. 그러니 대한민국에는 두 개의 다른 나라가 존재하는 것과도 같았다. 비상장회사는 아시아에서 가장 비싼 값에 거래되었다. 그러나 좋은 회사도 주식 공개가 되고 성장하면 밸류에이션이 마구 떨어졌다. (여섯 번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