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때문에 내가 혼난 거잖아! 난 정말 억울해!”
학교에서 민구는 별명이 많아요. 친구들은 민구를 투정 대마왕, 지각 대장, 짜증 대마왕이라고 부르며 놀리죠. 민구가 온갖 이유로 지각과 결석을 자주 하고, 준비물도 매일 빠뜨리기 때문이에요. 받아쓰기 시험을 보는 날에도 지우개를 놓고 온 민구는 선생님에게 혼났어요. 민구는 억울했어요. 전날 지우개를 챙겼지만, 엄마가 필통에서 지우개를 뺐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아무리 설명해도 선생님은 핑계 대지 말라고만 하셨죠. 집에 돌아와서 엄마에게 울면서 화를 냈어요.
며칠 뒤, 체육 시간이 되었어요. 이날은 체육 대신 수학 보충 수업을 하기로 했죠. 민구는 아무리 책상과 가방을 찾아보아도 수학책이 보이지 않는 거예요. 전날 분명 가방에 넣었기에 수학책이 보이지 않자 엄마가 뺐을 거라고 확신을 했죠. 선생님이 교과서를 놓고 민구를 꾸중하자, 민구는 엄마 때문이라고 했어요. 하지만 오히려 선생님은 민구 말에 표정이 점점 어두워지셨죠. 민구는 점점 더 억울해져 집에 들어오자마자 엄마 탓을 하며 엄마에게 소리까지 지르죠.
“학급 회장 하는 거 하나도 안 좋아.
아이들은 말도 안 듣고.”
매주 돌아가며 학급 회장을 하는 민구네 반에서 이번 주는 민구가 학급회장이 되었어요. 선생님은 민구에게 일주일 동안 반 아이들의 신청서를 걷으라고 임무를 주었죠. 민구는 반 아이들에게 열심히 이야기했지만 아무도 내지 않았어요. 결국 민구는 더는 신경 쓰지 말자고 마음을 먹었죠. 다음 주가 되어 신청서를 낸 사람이 세 명밖에 되지 않자 선생님은 학급 회장으로서 책임을 지지 않은 민구를 향해 한 마디하였죠. 민구는 억울하고 화나는 마음에 교실을 뛰쳐나가 버렸어요. 모든 일을 자신의 잘못이라고 하는 엄마와 선생님이 미워지고 학교도 갈수록 가기 싫어졌어요. 과연 민구 투정을 멈추고 책임감을 기르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까요?
자신의 실수를 마주하는 순간,
책임과 자립을 배우며 당당히 성장하는 방법
세상에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