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과 개미로 목욕을 한다고?
동물 목욕탕에만 있는 아주 특별한 탕
동물 목욕탕이 문을 열자 하나둘 동물 손님들이 입장한다. 쥐, 까치 같은 작은 동물부터 바다사자, 코끼리 같은 큰 동물들까지 목욕을 하러 이곳에 모인다. 탕에 들어가기 전 휴게실에서 반갑게 인사를 나누면 목욕할 준비 완료! 물 목욕을 하는 동물들은 물탕으로, 모래 목욕을 하는 동물들은 모래탕으로 들어가 신나게 목욕을 즐긴다. 진흙탕에서는 질척질척한 진흙을 서로의 얼굴에 뿌리고 끼얹으며 즐거워하는 웃음소리가 가득하다. 그리고 밖으로 나가면 눈탕, 온천, 햇볕탕, 심지어 개미탕도 있다! 도대체 이런 탕에서 동물들은 어떻게 목욕을 하는걸까?
동물 목욕탕에는 동물들이 각자의 습성대로 목욕을 즐길 수 있는 별난 탕들이 가득하다. 생김새도 특징도 사는 곳도 가지각색인 동물들을 위한 탕에서 각자의 방법으로 시원하고 개운하게 목욕을 한다. 누구보다 꼼꼼하고 정성스럽게 청결을 지키는 동물들의 유쾌 상쾌한 목욕 이야기를 들여다보자.
모래로 비비고 눈으로 문지르고 두 팔 벌려 쬐는
동물들의 독특한 목욕 비법
동물들은 저마다 살아가는 환경, 신체적 특징이 다르기 때문에 목욕하는 방식도 다르다. 모래탕을
좋아하는 얼룩말, 닭, 말, 쥐는 털에 기생충이나 먼지가 잘 달라붙기 때문에 까슬까슬한 모래를 몸
에 비벼서 털어낸다. 눈탕 단골 손님인 펭귄, 뱁새, 북극곰은 추위에 강한 동물들인데, 쌓인 눈 위에 몸을 뒹굴거나 눈을 몸에 문질러서 오염물을 닦아낸다. 햇볕탕은 거대한 탕 크기로 가늠할 수 있듯 특히나 많은 동물이 찾는 탕이다. 바다 생물과 육지 생물은 물론 열대 기후, 온대 기후 지역의 동물들도 좋아한다. 그중 두 팔을 펼쳐서 몸의 면적을 최대한 넓혀 일광욕을 즐기는 여우원숭이의 특이한 행동도 엿볼 수 있다.
한얼 작가는 다큐멘터리, 책, 뉴스와 신문 기사 등 철저한 자료 조사를 통해 동물들의 특징과 습성을 충실히 담아냈다. 또한 오리너구리, 미어캣, 천산갑, 비스카차 같이 평소 쉽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