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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상처받지 않을 권리 다시 쓰기 : 자본주의를 가로지르는 인문학 로드맵
저자 강신주
출판사 오월의봄
출판일 2024-03-14
정가 25,000원
ISBN 9791168730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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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 머리말
머리말
프롤로그

Ⅰ. 돈의 신학, 도시의 개인주의: 짐멜의 도시인문학

1. ‘돈’이라는 신을 욕망하는 사람들
화폐경제와 우리의 내면세계
돈의 신학, “네게 평안한 안식을 주리라!”
우리는 왜 화폐를 욕망하는가

2. 대도시와 개인, 그리고 자유
시골 사람과 도시 사람의 차이
고독, 도시인이 누리는 자유의 이면
대도시의 개인주의, 그 야누스적 얼굴!

Ⅱ. 유행, 도박, 매춘… 욕망의 거대한 집어등: 벤야민의 에로틱마르크시즘

3. 유행, 자본주의의 지배양식
벤야민의 미완의 기획, ‘아케이드 프로젝트’
백화점 혹은 욕망과 허영의 각축장
패션과 에로티즘

4. 도박과 매춘의 심리학
자본주의, 보편적인 도박장
도박이 폭로하는 자본주의의 종교성
매춘에서 사랑을 꿈꾸다!

Ⅲ. 감성적 우주를 해방의 우주로 바꿀 때: 부르디외의 자본주의적 아비투스

5. 비참한 자들이 혁명을 일으킬 수 없는 이유
아비투스와 두 가지 미래
그들에게 농사는 노동이 아니다
왜 실업자나 노숙자들은 혁명을 일으키지 않는가?

6. 우리 내면을 잠식하는 허영의 논리
칸트 미학 VS 민중의 미학
미적 취향, 가장 완고하고 폭력적인 구별 원리
인간의 허영과 자본주의의 유혹

Ⅳ. 치명적인 소비의 유혹: 보드리야르의 일반경제학

7. 우리가 진짜로 소비하는 것
계속해서 새로운 것을 소비하라
자본주의는 무엇 때문에 발달했나?
소비사회의 계보학, 거대한 욕망의 집어등

8. 유쾌한 파멸의 길
상징가치, 구원의 유일한 희망
보드리야르의 멘토, 바타유
불가능한 교환의 가능성

Ⅴ. 웹의 그물에 포획된 노동자들: 페라리스의 다큐미디어론

9. 스마트폰이란 노란 잠수함
다큐멘탈리티, 자본의 비밀을 푸는 열쇠
“우리는 동원된다. 그리고 자본에 종속된다”
자본주의의 목적은 감시가 아니라 소비

10. 존재한다는 건 저항하는 것
그 많던 노동자들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
동원된 자들의 보헤미
‘소비의 자유’라는 치명적인 상처
자본주의에서 길을 잃지 않고 새로운 삶을 꿈꾸는 법

“철학적인 사람은 평범하고 친숙한 삶을 낯설게 성찰할 수 있습니다.”(20쪽 자본주의사회는 그 어느 때보다 풍요롭고 인간에게 자유와 기쁨을 안겨준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저자 강신주는 자본주의에서의 자유는 진정한 자유가 아니라고 말한다. 노동을 해서 번 돈으로 소비할 수 있는 자유, 소비할 수 있는 돈을 벌기 위해 다시 노동을 팔아야 하는 자유, 즉 돈에 예속되고 돈에 복종해야만 하는 자유일 뿐이다. 저자가 보기에 현대인은 이렇게 노동자이자 소비자인 삶을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살아가고 있다. 돈 앞에서 점점 더 작아지고, 점점 더 보잘것없어지고, 점점 더 위축되고 있다. ‘돈을 더 많이 버는 것’이 삶의 목표가 됐고, 더 많이 벌지 못해서, 더 많이 소비하지 못해서, 남과 비교당해서 계속 상처받는 삶을 살고 있다.

그 이면에는 자본주의가 있다. 자본주의적 삶은 너무나 친숙하고 평범해서 우리는 자신의 삶이 얼마나 자본주의에 길들여 있고 그로부터 상처받고 있는지 자각하지 못한다. 저자는 끝없이 소비의 욕망을 부추기는 이 자본주의를 낯설게 바라보자고 말한다. 그래야만 자본주의가 만든 욕망의 집어등을 직시할 수 있고, 우리를 착취하는 돈, 즉 자본주의와 맞설 지혜와 용기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책에는 자본주의를 입체적으로 되돌아볼 수 있게 하는 5명의 인문지성이 등장한다. 바로 게오르그 짐멜(돈과 도시, 발터 벤야민(유행, 도박, 매춘, 피에르 부르디외(구별짓기와 아비투스, 장 보드리야르(소비사회, 그리고 마우리치오 페라리스(다큐멘탈리티와 웹자본주의가 그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모두 자본주의적 삶의 내적 논리를 이론적으로 포착하려고 했던 철학자들이다. 또한 자본주의에서 길을 잃지 않고 새로운 삶을 꿈꾸는 방법을 모색했던 사람들이다. 이들의 안내를 통해 책은 19세기부터 지금까지 우리 삶을 장악하고 있는 자본주의의 역사를 파헤치고, 우리 삶이 얼마나 자본주의로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