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 말
1장 | 공감
1. 오너의 고민
2. 돕고 싶은 마음
3. 관심 없는 사람들
4. 전권을 가진 사람
5. 나의 취향과 세상
2장 | 감각
1. 감각의 원천
2. 좋아하려는 노력
3. 가상 쇼핑
4. 성실한 ‘왜’
5. 맞는 디자인
6. 개발자가 한 디자인
7. 안정감의 끈
8. 빼는 선택
9. 느낌의 합
Interview 1
3장 | 본질
1. 하지 않는 디자인
2. 우리다움
3. 상식의 기획
4. 혁신의 방법
5. 전문가는 없다
Interview 2
4장 | 브랜드
1. CHO가 아닌 JOH
2. 사면체 브랜드
3. 매력적인 소신
4. 큰 브랜드, 작은 브랜드
5. 사람 사는 이야기
6. 자기다움의 아름다움
Interview 3
5장 | 나로서 살아가는 나
1. 마음가짐
2. 직업의 벽
3. 시작과 끝, 그리고 시작
에피소드(추천사
마무리하며
감각이란 기발한 아이디어가 아닌
끊임없이 고민하고, 훈련해서 키워내는 것
감각이란 무엇이고 감각이 좋은 사람이란 누구인지 질문을 받을 때마다, 조수용은 자신이 어떻게 일을 시작했는지, 어떤 마음가짐으로 일을 하는지 찬찬히 짚어보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 책에서도 일하는 마음의 첫 번째로 ‘오너십’을 꼽으며, 디자이너로 직장 생활을 시작한 후 기획자로 외연을 넓혀온 자신의 경험을 들려준다. 맡은 업무를 성실하게 해내는 것에서 나아가 클라이언트(오너가 할 고민을 내 일처럼 치열하게 하고, 일이 돌아가는 상황이 납득되지 않을 때는 상대방을 설득하며 함께 고민했을 때 장기적으로 신뢰가 쌓이고 결정권이 주어졌다는 것이다. 저자는 오너의 결정에 좌우될 수밖에 없는 회사 조직의 특성을 인정하면서, 그 안에서 일의 재미를 느끼고 성장하려면 결국 맡은 일의 주인이 된 것처럼 ‘오너십’을 가져야 한다는 사실을 담담하게 풀어놓는다. 오너십은 곧 뛰어난 공감 능력이고, 동료와 소비자에게도 발휘되어 일을 수월하게 진행시킬 수 있는 자질이기도 하다. 저자는 JOH를 창립했을 때도 직무가 아닌 디렉터 단위로 조직을 나눈 후 협업을 통해 프로젝트를 진행하도록 했다. 직원들 모두 오너십을 지니고 일할 수 있도록 독려한 것이다.
월급쟁이 직장인 입장에서는 오너십은커녕 ‘내 회사도 아닌데…’라는 생각이 드는 건 당연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렇게 일하면 재미가 없을 뿐더러, 결국 어차피 가야 하는 길을 돌아가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회사가 나를 월급만큼만 일하는 직원으로 생각하게 되는 것은 물론, 그저 ‘주어진 일을 하고 허락받기를 기다리는 사람’에 머무르게 됩니다. 이게 과연 나에게 좋은 일일까요?
-본문에서
조수용은 흔히 타고난 재능이라고 여겨지는 감각 역시 마음가짐에서 비롯된다고 본다. ‘좋아하려고 노력하는 마음’에서 출발하는 감각은, 자신의 취향을 깊게 파고들며 타인의 관점을 적절하게 결합하고 조율할 때 정교하게 다듬어진다. 저자는 감각을 갈고 닦는 방법에 대해서도 구체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