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말 / 귀와 눈, 마음을 열어
1부 _ 자연이 그린 그림책
씨앗 / 비의 손 / 자연이 그린 그림책 / 바람 계단 / 호박 배꼽 / 무 뽑기 / 동네를 묶었다 / 아픈 매화나무 / 구름과 앞산 / 햇살 맛 / 쏙 체험장 / 눈길도 조심조심 / 물의 근육 / 채소들도 바쁘다 / 봉숭아 씨
2부 _ 모퉁이 마음
이래도 되나 / 장판 조각 / 입이 무겁다 / 모퉁이 마음 / 눈칫밥 / 생각의 무게 / 티슈 / 자동문 / 엄마 입김 / 뛰어다니는 말들 / 마음 줄 / 눈빛 / 고흐의 구두 / 말문 / 어둠은 바빠요
3부 _ 나비의 몸무게는 얼마나 될까
개미네 잔치 / 하늘 가두리 / 그라타주 / 참새들의 합주 / 사랑니 / 큰개불알꽃 / 수평선 / 장독 뚜껑 / 용돈 체크카드 / 닮은 꽃 / 방아깨비 헤엄 / 폭포 / 보리똥나무 / 나비의 몸무게는 얼마나 될까 / 아기 반창고
4부 _ 가을은 햇살도 바쁘다
포스트잇 / 구름 실꾸리 / 이야깃값 500원 / 퐁당 / 꺼진 기억 / 떨어지지 않는 사과 / 그릇끼리 / 밑반찬과 윗반찬 / 거미네 창 / 귀로 보는 신호등 / 서릿발 / @ / 가을은 햇살도 바쁘다 / 지팡이 / 백합꽃
작품 해설 _ 하청호
동심의 본질에 깊이 천착한 간절함과 진심의 시
일상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는
동심의 세계로
이재순 시인의 여덟 번째 동시집 『티슈, 손 내밀고 있는 하얀 손수건』은 독특한 제목만큼이나 재치 있는 발상과 다양한 소재로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자연이 그린 그림책’, ‘모퉁이 마음’, ‘나비의 몸무게는 얼마나 될까’, ‘가을은 햇살도 바쁘다’ 4부로 나누어 감정의 울림을 전하는 동시집이다. 최유정 작가의 감성적인 그림을 더해 동시의 생동감을 살렸다.
이재순 시인은 한국 동시단이 주목하는 시인으로 여섯 번째 동시집 『발을 잃어버린 신』으로 박화목아동문학상(2022, 『나비 도서관』으로 김영일아동문학상(2023을 받았으며, 일곱 번째 동시집 『마음 문 열기』로 방정환문학상(2023과 금복문화상(2023을 연이어 수상하며 그 저력을 증명하였다.
해설을 쓴 하청호 시인은 이재순 시인의 시를 즐거운 상상을 끌어내는 동시라 말한다. 이번 동시집에서는 특히나 설화, 신화적 요소를 접목해 광활한 심상을 펼쳐 보인다. 소재의 외연을 확대해 새로운 이미지를 창출한 것이다. 사물 그 자체가 아니라 내밀한 속성에 집중하며 발상의 전환을 이끌어낸다. 주변의 모든 사물과 일상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는 동심의 세계를 펼쳐 볼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