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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전쟁과 국제정치 (리커버 에디션
저자 이춘근
출판사 북앤피플
출판일 2024-11-15
정가 23,000원
ISBN 97889978716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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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서문

책을 시작하며

01. 전쟁을 공부하는 이유

02. 상식과 진리

03. 국가는 전쟁을 잘하기 위한 조직
(1 무정부 상태란?
(2 국가는 전쟁을 잘하기 위해 발달된 조직
(3 아무리 나쁜 평화라도 전쟁보다는 낫다는 우리의 정치가들
(4 우리나라도 강대국으로 나아가자
(5 전쟁과 평화에 대한 혼동
(6 국가안보 혹은 전쟁과 평화의 기본원리

04. 전쟁과 국제정치를 연구하기 위한 방법
(1 전쟁의 정의
(2 전쟁과 평화 그리고 국제정치를 보는 관점
1 이상주의와 현실주의
A. 이상주의 B. 현실주의
2 자유주의와 마르크스주의 국제정치관
3 전쟁과 국제정치를 분석하는 3차원

05. 전쟁 연구의 현황
(1 전쟁 연구의 선구자들
(2 전쟁의 실제 현상과 기원
(3 인간의 자연상태는 전쟁상태였을까 평화상태였을까
1 원시사회의 전쟁
2 원시사회의 싸움의 특징
3 평화로운 야만인
4 원시인들은 전혀 평화롭게 살지 않았다는 최근의 학설
(4 전쟁의 평균 길이: 긴 전쟁, 짧은 전쟁
1 짧은 전쟁에 대한 환상
2 예상보다 훨씬 길었던 전쟁의 지속기간
(5 전쟁의 빈도: 인류의 역사에는 얼마나 많은 전쟁이 있었을까

06. 세계의 역사를 바꿔놓은 대전쟁들
(1 한 시대 세계 챔피언을 결정한 전쟁들
1 퀸시 라이트의 대전쟁 리스트
2 길핀의 대전쟁 리스트
3 월러스타인의 대전쟁 리스트
4 토인비의 대전쟁 리스 트
5 톰슨의 패전전쟁과 패전국리스트
(2 챔피언 결정 전쟁(패권전쟁의 규모
(3 패권전쟁은 새로운 챔피언을 탄생시켰다

07. 전쟁의 목록
(1 전쟁관련요인 연구계획(COW Project의 전쟁 데이터
(2 잭 리비 교수의 “강대국 전쟁” 데이터

08. 전쟁은 왜 일어나는 것일까?: 인간적 차원
(1 인간의 속성과 전쟁
1 인간의 공격본능
2 인간의 전쟁 본능에
책 속에서

오늘날의 국제정치는 마치 미국 역사 초기의 서부 개척시대의 미국 사회와 비교할 수 있을 것 같다. 서부 개척 당시 용감한 개척자들이 부와 명예를 거머쥐기 위해 서부로 달려갔는데 그곳은 아직 동부의 미국 정부가 법과 질서를 집행하기 이전의 영역이었다. 서부의 사나이들은 자신의 재산과 생명을 스스로의 힘으로 지킬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스스로 총을 차고 다녀야 했다. 경찰서와 법원이 아직 생기기 이전의 사회였으니 말이다. 오늘의 국제사회와 미국 개척시대 초기 서부사회는 비슷한 수준의 질서를 가지고 있었다고 비유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국제정치에는 언제라도 폭력이 난무하기 마련이다. 미국의 젊은 여성 국제정치학자인 타니샤 파잘(Tanish Fazal은 국가의 죽음(State Death에 대해 연구했는데 그녀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1816년 근대 민족 국가 체제가 시작된 이래 2000년에 이를 때까지 존재했던 나라는 207개국이었다. 그녀는 또한 184년의 기간 중에 존재했다가 멸망해서 없어져 버린 나라가 66개국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전체 국가 숫자의 32%, 즉 약 1/3이 없어져버린 것이다. 없어진 나라 66개국이 파잘 교수의 직접적인 연구 대상이었는데 죽어버린 66개의 나라 중에서 75%, 즉 3/4에 해당하는 50개 국가의 멸망 이유가 이웃 나라에게 맞아 죽은 것이라는 놀라운 사실이 발견되었다. 즉 멸망한 나라의 75%가 폭력적인 죽음을 당했던 것이다.
국가들이 죽을 확률도 보통사람들의 예상을 훨씬 상회하는 것인데 죽음의 이유 중 75%가 폭력에 의한 것이라는 사실은 국제사회가 얼마나 험악한 곳인지를 적나라하게 말해 주고 있는 것이다. -p. 47-48

1945년 2차대전이 종식된 이후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질서가 유지되었는데 이를 팍스 아메리카나(Pax Americana 즉 미국적 평화의 시대라고 부른다. 그러나 필자는 2차 대전 이후 1980년대 후반까지의 미국을 진정한 패권국이라고 보지 않는다. 소련 및 사회주의권이 세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