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도시를 거닐면 일본사가 보인다
저자 박진한
출판사 푸른역사
출판일 2024-11-30
정가 25,000원
ISBN 9791156122876
수량
책을 내며
일본사 연표
일본 지도

고대: 도성제의 수용과 변용
01 아스카: 도왜인의 향기가 배어 있는 야마토 왕조의 도읍
1. 일본인의 마음의 고향
2. 아스카로의 천궁과 오하리다궁의 공간 변화
3. 7세기 동아시아의 국제정세와 아스카의 도시화
4. 아스카를 고대 도시로 볼 수 없을까?
02 후지와라경: 역사 속에 사라진 폐도
1. 7세기 동아시아의 정치 변동과 도성제 수용
2. 덴무의 새로운 국가 만들기와 후지와라경 조영
3. 도성제의 이상과 실제
4. 《주례》 〈고공기〉를 모델로 삼은 일본 최초의 도성
03 헤이조경·나라: 폐도의 위기를 넘어 ‘사원 도시’로 거듭난 ‘남도’
1. 헤이조경으로의 천도
2. 일본적 도성의 건설과 도시 생활
3. 헤이조경의 불교사원과 ‘남도’의 성립
4. 고도의 관광 도시화
04 헤이안경·교토: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극복한 천년고도
1. 헤이안경의 건설과 도성의 공간 변화
2. 귀족과 서민의 도시 생활과 다양한 도시 문제의 발생
3. 오닌의 난과 교토의 공간 변화
4. 무사 세력의 득세와 교토의 위상 변화
5. 메이지 유신과 ‘역사 도시’ 교토의 탄생

중·근세: 무사의 등장과 조카마치의 성립
05 가마쿠라: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무가의 고향
1. 원정의 붕괴와 무가 정권의 등장
2. 가마쿠라 막부와 정이대장군
3. 도시의 변화와 가마쿠라 불교의 번성
4. 무가 도시의 흥망과 새로운 장소의 무늬
06 아즈치: 오다 노부나가와 최후를 함께한 비운의 성곽 도시
1. 센고쿠 다이묘의 산성에서 성곽 도시로
2. 오다 노부나가의 아즈치성과 ‘덴슈’의 탄생
3. ‘덴슈’에 관한 기록과 공간의 의의
4. 메이지 유신 이후 성곽과 덴슈의 운명
07 오사카: ‘천하의 부엌’에서 ‘위기의 도시’로
1. 도시의 상징과 오사카성
2. 오사카성의 축성과 개조
3. 오사카의 경제적 번영과 메이지 유신 직후의 위기
4. 산업 도시로의 전환과 세키 하지메의 ‘대오사카 도시계획’
“역사는 유적을 따라 걷는 길”

이건 서구의 한 역사학자가 한 말인데 이 책을 보면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어렵고 낯선 일본사를 도쿄, 오사카, 교토같이 친숙한 도시를 통해 살폈기 때문이다. 지은이는 일본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13곳의 도시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왕조 교체가 없었던 일본에서는 실권이 없는 천황을 대신해 여러 무사 정권이 권력을 잡았다. 그리고 정권이 교체할 때마다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가 이동하며 새로운 도시가 등장했다. 오늘날 일본을 대표하는 도시들은 모두 이렇게 만들어졌다. 지은이는 고대, 중·근세, 근대의 큰 흐름 으로 갈래지어 개별 도시가 겪어온 역동적인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를테면 정석적인 접근인데 ‘천황’이란 명칭의 유래(62쪽, 중국, 조선과 달리 무사 정권이 지배했던 배경(100쪽 등이 그런 류의 서술이다. 그런가 하면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 《도련님》, 만화 《슬램덩크》가 각각 오사카와 가마쿠라의 설명에 끼어드는 등 읽는 재미도 각별하다.

고대~근대를 꿰는 13개 도시

제1부 고대 편에서는 천황과 공경 귀족 등의 지배층이 거주하던 역대 ‘도읍’을 살펴본다. 일본인들에게 마음의 고향이라 불리는 ‘아스카’, 일본 최초의 도성인 ‘후지와라경’, 사슴공원과 도다이사로 유명한 ‘나라’, 천년의 역사를 가진 ‘교토’로 이어지는 도읍의 천도를 통해 천황 중심의 정치제도와 도성제에 입각한 도읍의 정비 과정을 꼼꼼히 정리해보았다.
고대 도읍에 이어 제2부 중·근세 편에서는 ‘무가’ 도시를 들여다본다. 이웃한 한반도나 중국과 달리 일본에서는 12세기 후반 가마쿠라 막부가 성립한 이래 메이지 유신 직전까지 700여 년 동안 무사 지배가 계속되었다. 무가 도시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가마쿠라, 오다 노부나가의 아즈치와 함께 도쿠가와 이에야스,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건립한 에도, 오사카가 메이지 유신 이후 일본 동·서 지역의 대표 도시로 거듭나는 과정을 통해 무사 지배의 오랜 전통이 도시 공간에 어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