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에서
시편을 묵상하는 것은 길고 긴 여행과 같습니다. 하나님 사랑으로 시작한 이 여정(《시편으로 고백하는 하나님 사랑》은 산책(《조성욱의 시편 산책》을 지나 묵상(《조성욱의 시편 묵상》을 넘어 지금에 접어들었습니다.
_들어가기 전에
시편에서 감사 시는 모두 네 편이다(107, 118, 136, 138. 감사 시가 광야에서 지어졌다는 것은 놀라울 따름이다. 광야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거주할 곳 없는 나그네의 삶,
환난과 곤고함을 벗 삼아야 하는 땅,
흑암과 사망의 그늘,
주리고 목마른 식탁,
굽은 길만 있어 향방을 가늠할 수 없는 미지의 세계….
이러한 광야 시절을 회상하면서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구원을 찬송하는 시가 시편 107편이다.
_13-14쪽
시편 119편은 토라를 다양하게 부르고 있다. 율법은 ‘율법과 복음’이라는 도식으로 이해할 때 종종 은혜의 복음 반대편에 서 있는 것으로 인식되어 폐기되어야 할 것이라는 오해를 받고는 한다. 하지만 히브리적 의미에서 율법은 ‘삶의 지침서’로, 우리 삶에 필수 불가결한 핵심 요소이다. 토라를 율법으로 번역하고 있는 1절을 살짝 바꿔 ‘율법’을 ‘안내서’ 또는 ‘매뉴얼’로 이해해 보는 것도 좋겠다.
_82-83쪽
때론 극심한 고난에 처할지도 모른다.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걷고 있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말씀과 함께하면 모든 시련과 고난을 극복해 낼 넉넉한 힘을 공급받을 것이다. 세상에 의지할 것 없는 상황에 놓이더라도 주님의 말씀을 기업으로 삼아 거친 세상을 힘 있게 살아가자.
_13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