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매개되어 분투하는 행위자들의 젠더스피어
1부 파르마콘의 커뮤니티: 적대와 연대의 길항
동시대 남성 중심 온라인 커뮤니티의 젠더 인식 (김수아
오정보 대응을 위한 커뮤니티 기반 전략 (이진하·니콜 산테로·아르피타 바타차리아·엠마 메이·엠마 S. 스피로
한국문화를 수용하는 인도의 청년들 (프리야 고하드·네하 가트판데
2부 젠더화된 테크네의 신체들: 독자, 관객, 노동자
웹소설의 ‘여성 취향 장르’에 대한 고민과 또 다른 서사의 탐색 (안상원
영화 다양성과 포용의 역량을 키우기 (조혜영
“레디 노동자 투” (자오 멩양
3부 정보와 ‘감염(바이럴’을 둘러싼 배제와 저항의 실천들: 전파매개적 신체성과 기술사의 재구성
위치지어진 개발자 (이지은·임소연
체현된, 감정적인 그리고 임파워링하는 (자오 펑 첸지
하이터치 미디어 (카잇 맥킨니·딜런 멀빈
케이팝 팬덤의 행동주의와 젠더화된 정동 (이지행
참고문헌
찾아보기
지리를 뛰어넘어 젠더와 정동을 매개하는
뉴미디어의 장, 젠더스피어(gender-sphere
정동(情動, affect과 젠더의 연구방법을 결합하여 주체와 몸, 삶과 죽음, 질병, 장애, 소수자, 포스트휴먼 등에 대한 인문학적 패러다임의 전환을 시도하는 젠더·어펙트 총서의 제5권 『젠더스피어의 정동지리』가 출간되었다. 이 책에는 대중문화 콘텐츠, 팬데믹, 장애, 인공지능, 에이즈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동시대 기술 미디어장의 젠더화된 작동과 권력 관계를 연구한 10개의 글이 수록되었다.
‘젠더스피어(gender-sphere’는 젠더와 연관된 담론과 정동의 공간으로서의 기술 미디어장을 뜻하는 단어로, 우리의 삶을 지배하는 기술 자본주의를 비판적으로 검토하기 위해 이 책의 기획자가 새롭게 만든 조어이다. 서로 다른 기술적 삶의 지평 속에서 관찰되는 현상들이 젠더와 정동이라는 맥락 속에서 어떻게 중첩되고 연결되어 있는지를 살피는 것은 곧 ‘젠더스피어의 정동지리’를 관찰하는 일이 될 것이다.
『젠더스피어의 정동지리』는 미국, 캐나다, 영국, 인도, 중국의 연구자들이 각자가 위치한 물리적 환경과 입지 속에서 ‘젠더스피어’를 비판적으로 탐색하면서, 뉴미디어로 인해 우리의 일상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물음을 던진다.
대중문화 커뮤니티에서 발견한 적대와 연대
1부 <파르마콘의 커뮤니티: 적대와 연대의 길항>의 첫 번째 글인 김수아의 「동시대 남성 중심 온라인 커뮤니티의 젠더 인식」에서는 한국 남성 게임 이용자들의 반페미니즘 정서와 여성 게임업계 노동자를 향한 온라인 불링(bullring를 다룬다. 게임사, 이미지 제작 업체, 제작자를 향해 불링을 지속하는 남성 게임 이용자들의 행위를 지적하며 이것이 현재에도 게임 산업 내의 여성 노동자 차별로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한다.
미국의 정보학 연구자 이진하가 해외 연구자들과 함께 쓴 「오정보 대응을 위한 커뮤니티 기반 전략」은 기존의 연구들이 대부분 재난, 전쟁, 선거와 같은 사건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것과는 달리, 일상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