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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이규준 평전 : 존재하되 드러내지 않는 삶을 살았던 독립운동가
저자 김창희
출판사 이글루
출판일 2024-08-14
정가 20,000원
ISBN 9791198788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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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5

제1장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는 마지막 15
제2장 아버지 이석영 21
제3장 반생의 반려를 만나다 55
제4장 원대한 꿈을 향해 69
제5장 또 다른 천명 83
제6장 신흥무관학교를 세우다 99
제7장 신흥교우단, 그 초석을 놓다 127
제8장 신흥무관학교 생도에서 독립투사로 147
제9장 2대가 불령선인 명단에 오르다 159
제10장 상해임시정부 독립운동 자금 모집 사건 171
제11장 은밀하게 위대하게 187
제12장 일파만파 ‘민정식 망명 사건’ 195
제13장 다물단, 일어서다 207
제14장 거물 밀정 김달하 215
제15장 그 불꽃, 재가 되도록 229
제16장 만점 운동가, 영점 아버지 247
제17장 남겨진 이들의 삶 263
제18장 역사의 뒤안길 295
제19장 절손에서 직계 후손으로 321

주 336
신흥무관학교를 세운 선각자, 이석영

이석영은 일제가 대한제국을 강제로 병합하자 형제들과 함께 만주로 집단 망명해 신흥무관학교를 세운 주인공이다. 당대 최고의 부자였던 양부 이유원에게서 막대한 재산을 물려받은 그는 이 모든 재산을 독립운동의 종잣돈으로 활용했다. 많은 애국지사에게 삶의 터전을 제공했고, 신흥무관학교를 찾아온 수많은 젊은이를 먹이고 입히며 독립운동의 동량으로 키워냈다. 그의 재정적 뒷받침이 없었다면, 한국의 독립운동사는 지금과 결이 다른 단어들로 채워졌을 것이다.

이석영은 세상에 널리 알려진 두 동생 이회영과 이시영의 이름 뒤에 평생 머물렀지만, ‘저동 육형제’의 실질적인 리더이자 선각자였다. 특히 ‘교육 구국’, 즉 교육으로 구국의 꿈을 이루는 것은 이석영의 소신이자 신념이었다. 신흥무관학교는 1911년 6월에 개교해 1920년 7월에 폐교될 때까지 약 3,500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며 독립군의 요람 역할을 해냈다.

이석영이 꿈꾸는 세상은 주권이 국민에게 있는 공화국이었고, 적서와 남녀의 차별이 없는 평등한 세상이었다. 이석영의 삶은 칠흑 같은 시대를 비추는 은은한 달빛과 같았다. 그의 생애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헌신’이었다. 이석영은 자신이 지닌 모든 것을 조국의 독립을 위해 내놓았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공을 내세우거나 후회의 기색을 비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그야말로 ‘압도적인 헌신’이었다. 이석영의 말년은 비참했다. 중국 상해 뒷골목에서 굶어죽다시피 생을 마감했다. 하지만 ‘신흥무관학교의 아버지’라는 이름 하나만으로도 그의 인생은 충분히 빛나는 것이었다.

이규준, 신흥무관학교 생도에서 독립투사로!

이규준은 신흥무관학교에 입교해 생도 시절부터 항일 투쟁에 나섰다. 1913년 교직원과 졸업생, 재학생이 함께 참여하는 독립운동단체 ‘신흥교우단’을 결성하고 국내외 독립투사들과 연대해 활동했다. 그는 신흥교우단의 ‘규칙기초위원’을 맡아 규범?강령?신조를 만들었는데, 그중 “나는 국토를 찾고자 이 몸을 바쳤노라”로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