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1 글로벌 기후환경정책의 주요 행위자?: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_류주연
2 기후위기대응에 관한 국제질서의 변동?: EU의 리더십과 한국에 시사점 _김주혜
3 서구 강대국 중심의 기후위기 담론의 맹점 _한재승
4 동북아 환경협력의 현황과 향배 _조수민
5 인간안보의 부상?: 국제적 연대와 합의에 관한 제언 _박지연
6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평화 담론으로써 민주주의와 탈식민주의 _이은서
저자 소개
2019년 12월, 한양대학교출판부에서 출간된 『대중의 국제정치학』의 서문에서 나는 이렇게 적었다. “국제정치는 너무 중요하기에 학자들에게만 맡겨둘 수 없다!” 3년이 지난 지금도 나는 같은 생각을 한다. 아니, 오히려 더욱 확고해지고 있다. 특히 이번 글묶음을 가로지르는 큰 주제를 상기해보면 더욱 그렇다. 『기후, 환경, 그리고 우리?: 정치외교학도들의 이야기』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금번 저서는 지구온난화에 의한 기후위기와 환경문제를 핵심 주제로 다루고 있다. 이는 국제정치 “전문가”로 불리는 특정한 집단만의 문제가 결코 아니다. 직업, 나이, 성별, 지역 등 인간사회의 모든 분절선들을 넘어 인류 전체의 문제이며, 우리 모두에게 “실존적 위협”이 될 수 있는 문제이다. 지금, 여기, 그리고 우리 모두 함께 고민하고 행동에 나서야 할 문제인 것이다. 물론 지구온난화와 같은 환경문제를 논하는 정부나 기업의 보고서 혹은 학자들의 연구문헌들은 이미 다수 출간된 바 있고, 그것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정보와 교훈 역시 매우 크다는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학생들의 시선에서 분석하고, 학생들의 문제의식으로 해법을 찾아보고자 하는 시도는 찾아보기 매우 어렵다. 왜일까? 파급력, 전문성, 효용성 등 많은 이유를 댈 수 있을 것이다. 보다 근원적인 차원에서 나는, 학생을 지식의 생산주체로 인정하지 않는, 즉 학생은 강의실에서 지식을 습득하는 수용자라는, 통상적인 우리네 사회인식에 그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통념에 나는 이렇게 답하고 싶다. 그리고 이 답은 2022년 11월 25일, 개최되었던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모의국회” 축사에서 내가 한 말의 변용이기도 하다. “일각에서는 학생들이 주도하는 시민정치적 접근에 회의적인 시선을 보낼 수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에 의해 문제를 푸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입니다. 세상이 바뀌려면 전문성이나 권력을 갖고 있는 전문가들이나 정부가 움직여야 한다는 전통적인 시각이지요. 물론 학생주도의 프로젝트로 세상이 당장 바뀌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