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1. 기원
2. 전투는 어떻게 작동하는가
3. 전투의 진화
기원전 3500년-1500년
4. 고전적인 전쟁
기원전 1500년-기원후 1400년
5. 절대 군주와 국지전
1400년~1790년
6. 대량 전쟁
1790년~1900년
7. 총력전
8. 핵전쟁의 역사
1945년~1990년
9. 세 가닥의 전쟁: 핵전쟁, 재래식 전쟁, 테러리즘
10. 전쟁의 끝
역자의 말
‘관습, 전통, 정치사회적 제도이자 커다란 문제’~우리는 어떻게 전쟁을 대해야 하는가?
수천 년 인류 역사 속에서 가장 긴 전쟁의 휴식기를 보내고 있는 오늘날의 인류는 아이러니하게도 미사일, 폭격기, 핵무기와 드론 등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무기를 등에 업고 있다. 한편으로 지휘부는 여전히 전쟁 계획을 수립하고, 군대에서는 여전히 병사들에게 전투 훈련을 시키고 있다. 세계 열강 대다수는 국방 예산을 계속 증액하고 있으며 언제라도 전쟁을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심지어 이러한 살얼음판의 일상조차 차츰 균열이 일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을 겪으며 우리는 어색한 평화 속에서 불편감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오랜 휴전 국가로서, 그리고 열강 속에 자리 잡은 우리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전쟁이 어떻게 시작되며 어떻게 제대로 작동하는지 알지 못한다. 전쟁이란 멀리하고 싶은 이웃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잔혹하지만 유익한 제도 혹은 야만의 도구, ‘전쟁의 역사’를 통해 ‘전쟁의 끝’을 모색하다
『세상에서 가장 짧은 전쟁사』에서는 전쟁의 기원, 아주 먼 조상이 자연스럽게 벌여온 전쟁의 시작부터 전투의 작동 방식, 냉병기의 발전을 통한 전투의 진화와 고전적인 전쟁을 거쳐 국지전과 대량 전쟁, 총력전과 핵전쟁에 이르기까지 전쟁의 역사를 모두 아우른다. 동시에 오늘날 핵전쟁과 재래식 전쟁 그리고 테러리즘으로 규정된 세 가닥의 전쟁이 어떻게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지를 다룬다.
한편 저자는 비록 인류의 탄생과 함께한 전쟁일지라도 인류가 얼마나 살인을 기피하는지를 가감없이 소개한다. 적을 겨눈 방아쇠를 당기지 않는 군인,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고 피폐해진 병사, 드론으로 적을 사살한 뒤에 죄책감을 느끼는 조종사 등의 사례는 우리에게 있어 전쟁이 정녕 필요한 제도인지를 고민하게 한다. 부디 독자분들이 이 책을 통해 전쟁의 끝을 모색할 편린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
책 속에서
분석해야 할 전쟁은 늘 새로 나타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