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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방울방울 목욕탕
저자 차율이
출판사 비룡소
출판일 2024-11-05
정가 15,000원
ISBN 9788949146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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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첫 이별을 위한 별빛탕
2. 작은 먼지를 위한 연꽃탕
3. 잃어버린 꿈을 위한 안개탕
에필로그
사랑하는 이와 이별을 겪고 마음에 구멍이 뚫린 소년. 소년을 맞이한 목욕탕 직원은 아직 한 달도 안 된 신입 ‘초목’이다. 쉬이익, 졸졸졸, 마음속에서 물 새는 소리가 나고 서글픈 눈물 냄새가 짙고 강하게 나는 소년을 당장 치유탕으로 데려간다. 치유탕에서는 손님의 마음속 상태에 따라 각기 다른 목욕을 처방해 주고, 손님을 목욕을 통해 마음에 쌓인 ‘때’를 말끔히 밀게 된다.

소년에게 내려진 처방은 ‘별빛탕.’ 이름만으로는 어떤 것인지 전혀 짐작이 가지 않는 이 목욕은 책에서 확인하기 바란다. 다만 중요한 것은, 이 이야기가 소년이 안고 온 상실의 아픔이 무조건 다 씻어 내고 없애야만 하는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말해 준다는 것이다. 소년의 슬픔은 곧 진심으로 사랑했던 시간과 행복한 추억에서 비롯된 것이기에.

풍덩!
물속에 슬픔과 상실감만 녹아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예상이 틀렸다.
‘마음의 온기로 훈훈해.’
따스한 햇볕 가득한 봄날처럼 기분 좋았다. 행복과 기쁨, 즐거운 마음들이 물방울이 되어 초목이의 몸을 톡톡 간질여 댔다.
‘아아. 슬픔의 눈물도 있지만, 행복했던 추억의 눈물이 더 많구나.’
삐용이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진정으로 느껴졌다. 첨벙, 첨벙. 밑바닥으로 헤엄쳐 내려오자 눈을 감은 소년이 보였다. 가슴에 꽂혀 있던 수도꼭지는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마음의 눈물을 모두 쏟아 냈기 때문이었다. _ 본문에서

다양한 사연과 고민을 안고 치유탕을 찾아오는 손님들과 이들의 특별한 목욕을 지켜보며, 우리도 함께 치유되며 따스하면서도 동시에 시원한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이야기, 바로 『방울방울 목욕탕』이다.

방울방울 목욕탕 ? 치유의 역사

방울방울 목욕탕은 어쩌다 문을 열게 되었을까? 그 답은 쉽게 찾을 수 있다. 치유탕 두 번째 손님으로 등장하는 (1200살이 넘지만 어린 선녀의 에피소드에 나오는 얘기다. 인간 세상에 내려와 목욕을 하던 선녀들이 ‘선녀와 나무꾼 사건’ 등 일련의 사건으로 불안해하자, 지금 방울방울 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