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우리 바로 앞에 서 있었을지도 모르는 멋진 순간
두두는 개미보다도, 찔레꽃보다도 더 멋지고 특별한 그 무엇을 찾아 계속 걸었어요. 그러다가 낯선 빨간 열매 하나를 보게 되었지요. 무심코 빨간 열매를 한 입에 쏙 먹어 보니, 다름 아닌 이전부터 좋아했던 산딸기였어요. 평소에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른 채 즐겨 먹던 산딸기의 탐스러운 모습을 드디어 보게 된 것이었지요. 두두는 집에 계실 엄마를 떠 올리며, 엄마에게 당장 이 멋진 세상에 대해 전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집으로 가는 길, 이번에는 하늘을 향해 손을 쭉 뻗고 있는 나무 몇 그루를 만나게 되었어요. 역시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두두는 나무를 보며 감탄하다가, 나무 기둥에 기대앉아 보았어요. 또 깨닫게 되었지요. 이 나무 역시 두두가 지칠 때 마다 기대 쉬던 익숙한 쥐똥나무라는 사실을 말이에요. 나무에 기대어 하늘을 올려다보니 싱그러운 나뭇잎들이 하늘에게 속삭이는 듯 보였어요. 두두가 한참 동안 하늘을 올려다보는데 어디에선가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어요.
오늘은 우리 모두에게 아주 특별한 날
바로 두두를 찾는 엄마의 목소리였어요. 두두가 엄마에게 한걸음에 달려가 보니, 엄마의 손에 두두가 찾고 또 찾았던 구슬이 쥐어져 있었어요. 구슬을 쥐고 있는 엄마의 손은 흙투성이였지요. 두두의 구슬을 찾아 주기 위해, 나쁜 눈으로 어둠을 짚어 다니며 땅 속을 한참이나 파고 돌아다녔던 탓이었어요.
두두의 안경 너머로 엄마의 따듯한 미소가 반짝이고 있었어요. 이것이야 말로 한 번도 보지 못했던 가장 아름답게 반짝이는 미소였어요. 두두는 생각했어요. 드디어 그토록 찾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찾게 되었다고 말이에요.
지금 여러분도 혹시 두두처럼 무언가를 찾고 있진 않나요? 어쩌면 우리가 찾고 있는 그것은 아주 가까운 곳에 있을지도 몰라요. 지금 당장 두두처럼 세상을 환하게 밝혀 줄 마음의 안경을 쓰고 주변을 둘러보세요! 오늘은 분명 우리 모두에게 특별한 날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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