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프레미오 줄 스페인 바스크 지방 어린이들이 직접 선정한 ‘올해의 그림책’
예로부터 말 안 듣는 아이들을 겁주기 위해 우리나라에 ‘망태 할아버지’가 있었다면 스페인에는 ‘띠오 까무냐스’, 즉 까무냐스 아저씨가 있었다. 글쓴이는 아이들을 데려가서 잡아먹는다는 구전 동화 속 무시무시한 괴물 띠오 까무냐스의 이야기에서 영감을 얻어 이 책을 썼다.
나는 무시무시한 도깨비 까무냐스다. 뭐, 아니라고?
도깨비나 괴물을 무서워하지 않는 아이들은 드물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의 주인공 블랑카는 도깨비를 보고도 무서워하지 않을 뿐만 ...
2017 프레미오 줄 스페인 바스크 지방 어린이들이 직접 선정한 ‘올해의 그림책’
예로부터 말 안 듣는 아이들을 겁주기 위해 우리나라에 ‘망태 할아버지’가 있었다면 스페인에는 ‘띠오 까무냐스’, 즉 까무냐스 아저씨가 있었다. 글쓴이는 아이들을 데려가서 잡아먹는다는 구전 동화 속 무시무시한 괴물 띠오 까무냐스의 이야기에서 영감을 얻어 이 책을 썼다.
나는 무시무시한 도깨비 까무냐스다. 뭐, 아니라고?
도깨비나 괴물을 무서워하지 않는 아이들은 드물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의 주인공 블랑카는 도깨비를 보고도 무서워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도깨비 까무냐스더러 너는 나쁜 도깨비가 아니라고 우길 정도로 대담한 아이다. 더 재미있는 건, 조목조목 이유를 대는 블랑카의 말을 듣고 까무냐스가 점점 정체성의 혼란을 겪다가 결국 자신이 정말 나쁜 도깨비가 아니라고 확신하게 된다는 것이다. 어린아이를 잡아먹는 무시무시하고 잔인한 도깨비가 당돌한 아이의 꾀에 속아 자신의 먹잇감으로 점찍은 아이의 말을 고분고분 따르게 된다는 발상이 무척이나 재미있다. 더군다나 블랑카가 못된 까무냐스를 순한 양으로 길들이는 것으로도 모자라 직접 까무냐스네 집에 찾아가 친절하게 손톱을 잘라 주며 우정을 쌓는 마지막 장면은 그야말로 깊디깊은 인상을 남긴다.
꾀죄죄한 도깨비와 새하얀 보름달 같은 소녀와 개성 넘치는 인형들!
이야기도 이야기이지만 그림 또한 책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