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들어가는 글
Ⅰ부 경험론과 실재론적 전회
1장 경험론과 이론 담화
검증주의의 실패 / 입증으로의 완화 / 불가피성 논증 / 의미론적 실재론 / 헴펠의 중도적 노선
2장 이론은 도구인가?
마흐의 주제 / 이론가의 딜레마는 어찌된 일인가? / 도구주의와 확률 진술 / 뒤엠 Ⅰ: 반설명주의적 도구주의 / 뒤엠 Ⅱ: 도구주의에 대한 비판 / 뒤엠 Ⅲ: 실재론과 도구주의 사이에서
3장 카르납의 중립주의
두 언어 모형 / 형이상학적 실재론 대 경험적 실재론 / 초기 구조주의 / 카르납, 램지를 만나다 / 존재 양화된 구조주의 / 중립주의 / 경험론과 균열 없는 실재론
4장 과학적 실재론에 대한 옹호
우주적 우연과 과학의 성공 / 실재론에 대한 설명주의적 옹호 / 실재론에 대한 설명주의적 옹호와 순환성 / 과학의 성공에 대한 더 나은 설명이 가능할까? / 설명에 대한 요구 수준을 낮출 수는 없을까? / 다윈이 도움이 될 수 있을까?
Ⅱ부 회의적 도전들
5장 비관적 귀납에 맞서기
라우든의 귀류 논증 / 실재론자에게 있어 ‘도박’의 의미 / 너무 낮은 성공의 기준 / 각개격파 작전
6장 역사적 소묘
?열에 대한 칼로릭 이론 / 열은 질량 없는 유체인가, 운동인가 / 소리의 공기 중 전파 속도에 대한 라플라스의 예측 / 카르노와 칼로릭 / 증거에 의한 지지 관계를 국지화하기 / 칼로릭 이론에서 열역학으로
?19세기 광학: 이론과 모형 / 추상적 역학 대 구체적 모형 / 맥스웰의 전자기장 이론 / 이론과 모형: 유비적 접근 / 모형, 발견법, 실재론
7장 워럴의 구조적 실재론
구조적 실재론 대 과학적 실재론 / 푸앵카레 서곡 / 구조적 실재론 대 비관적 귀납 / 구조 대 본성? / 빛의 사례 / 맥스웰이 주는 통찰
8장 미결정성 논증에 대한 반박
미결정성 논증의 구조 / 증거와 함축 / 이론적 덕목의 역할 / 진리 없는 규범적 자연주의?
Ⅲ부 실재론에 대한 최근의 대안들
9장 구성적 경험
과학은 어떻게 관찰 불가능한 존재자가 실재한다고 말하는가?
100년에 걸친 ‘과학적 실재론’ 논쟁을 종결짓는 과학철학의 교과서!
‘전자’나 ‘블랙홀’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자가 과연 실재하느냐의 문제는 철학, 그중에서도 특히 과학철학의 골머리를 썩혀온 주제다. 그런 존재자들은 다만 흔적만이 관찰될 뿐 어떤 첨단 도구로도 존재를 입증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처럼 현장 과학자들과 상식인들에게는 전혀 문제되지 않는 주제도 철학자들의 메스 아래서는 의심의 대상이 된다. 왜냐하면 과거에도 이런 입증되지 않은 존재자가 있었지만 죄다 거짓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플로지스톤’이나 ‘에테르’가 바로 그런 사례다. 그렇다면 이렇듯 관찰 불가능한 대상에 대해 말하는 과학 이론은 단지 가설적 도구에 불과한가? 우리는 경험한 것만을 믿어야 하고, 그 나머지는 모두 잠정적 모형으로 보아야 하는가?
이 책이 다루고 있는 ‘과학적 실재론’은 사실 과학철학의 오랜 논쟁사에서 거의 승리를 거둔 이론이다. 현재 과학철학 분야에서 과학이 다루는 이론적 존재자들이 실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이는 별로 없다. 저자 스타티스 프실로스는 “모든 이론적 존재자는 경험으로 환원해서만 진위를 판별할 수 있다”는 경험론의 주장이나, “과학의 역사는 폐기된 이론들의 무덤”이라는 비관적 견해에 정면으로 맞서서, 이 세계는 우리가 가진 최상의 과학 이론이 설명하는 방식대로 실제 존재한다는 낙관적 견해를 제시한다. 이 책 『과학적 실재론』은 첫 출간된 지 20년이 넘었지만, 과학적 실재론뿐만 아니라 100년간에 걸친 과학철학의 주요 쟁점을 한눈에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점에서 ‘과학철학의 교과서’와 같은 위치를 점하고 있는 책이다.
왜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자가 문제가 되는가?
칸트는 『순수이성비판』 서문에서 “철학은 끝없는 논쟁의 전쟁터”라고 쓴 바 있다. 과학철학 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과학철학은 20세기 초 ‘분석철학 운동’이 대두되면서 대표적인 경험 과학인 자연과학을 분석 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