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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어린것들의 거대한 세계 : 지구를 완성하는 어린 동물의 놀라운 생존에 관하여
저자 대나 스타프
출판사 위즈덤하우스
출판일 2024-11-13
정가 22,000원
ISBN 9791171712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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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는 글 _ 새끼 동물의, 새끼 동물에 의한, 새끼 동물을 위한 세상
1부 기쁨을 주는 소중한 새끼들
1장 알 _ 세상에 새알만 있는 건 아니야
2장 자원 공급 _ 동족 포식부터 바다 조류까지
3장 포란과 부화 _ 데리고 다니거나, 앉아서 품거나, 통째로 삼키거나
4장 임신 _ 포유류만의 일이 아니야
2부 철부지 어린 시절
5장 부모 없는 새끼들 _ 달팽이는 어디에서 왔을까
6장 그냥 단계일 뿐이야 _ 어째서 새끼들은 외계인처럼 보일까
7장 유생의 교훈 _ 진화와 발생은 서로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8장 올바르게 키우기 _ 보존과 지속성
3부 성년이 되는 중
9장 변태 _ 변신, 하지만 카프카보다 더 행복한
10장 유치차 _ 아이도 어른도 아닌
11장 우화 _ 17년을 기다리는 매미
맺는 글 _ 새끼들에게 은근히 의지하는 우리

지구라는 유치원에서 뛰놀며 살아가는
어린 동물에 대한 첫 번째 책

지구상에 사는 대부분의 동물은 새끼들이다. 즉, 성체보다 새끼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다. 이것은 언제나 사실이다. 새끼들은 성장하는 과정에서 일부는 죽게 되고, 남은 일부가 비로소 성체가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끼 동물에 대한 연구는 한없이 부족하다. 새끼 동물은 발견 자체가 어렵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동안 인간이 성체의 동물만을 온전한 생명체로 인정하며 연구해왔기 때문에 오랫동안 어린 동물에 대해 제대로 된 조사나 탐구가 이루어지지 못했다.

《어린것들의 거대한 세계》는 오직 ‘어린 동물’만의 특성과 성장을 담은 보기 드문 책이다. 저자 대나 스타프는 해양생물학자로서 ‘아메리카대왕오징어’라고 알려진 훔볼트오징어를 중심으로 무척추동물을 연구하는 과학자다. 그녀는 자연 발생한 훔볼트오징어의 ‘알 덩어리’를 기적적으로 발견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종의 새끼 동물들에게 관심을 갖게 되었다. 저자는 책에서 포유류, 조류, 파충류, 곤충 등 종을 가리지 않고 지구상에 존재하는 동물들의 탄생부터 인간의 사춘기에 해당하는 유치자 시절까지의 생태와 생존에 주목한다. 어미가 남긴 특별한 침전물을 통해 어릴 적에 소화 능력을 갖추게 되는 쇠똥구리의 기막힌 시스템, 1980년대 초반 27마리였던 캘리포니아 콘도르가 504마리까지 늘어날 수 있었던 양부모 새의 노력, 17년 주기 매미 중 가장 큰 무리인 ‘브루드 10’의 2021년 대규모 우화 현장 등 《어린것들의 거대한 세계》에는 다른 과학책에서는 보기 힘든, 지구에서 갓 태어나 맹렬하게 살아가는 여러 유아 동물들의 고군분투가 그려진다.

죽지 않고 살아 자신의 유전자를 후대에 남기는 것. 이 자연의 섭리와 이치는 현미경으로만 볼 수 있는 아주 작은 알 시절부터 지켜지고 있다.

몰랐거나 혹은 보지 못했던
다양한 새끼 동물의 기발한 생존법

천인조는 긴꼬리단풍조의 둥지에서 기생하여 자란다. 남의 둥지 안에 알을 몰래 넣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