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에 별점을 매기는 세상.
이제 내가 받아야 할 차례인가?
우리의 일상은 수많은 ‘별’로 가득하다. 인기 연예인을 말하는 스타뿐만 아니라, 식당, 카페, 마트, 병원, 미용실 등 우리의 발길이 닿는 모든 곳, 우리가 보고 즐기는 도서, 영화, 공연, 드라마에 게임까지, 각종 온라인 쇼핑몰과 음식 배달 앱에서 우리는 흔하게 별점을 매기고, 별점이 몇 점인지에 따라 결정을 바꾸기도 한다. 심지어 지도 앱에서는 도로와 공공기관에도 매겨진 별점을 볼 수 있다. 이는 웃음을 자아내는 한편 별점이 우리 생활 깊숙한 곳까지 들어와 있음을 보여준다. 별점을 주고, 별점을 받고, 후기를 남기는 일은 이제 서로에게 도움을 주려는 하나의 문화가 되었다. 이런 통계는 우리의 바쁜 일상 중에 빠른 판단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요즘에는 별점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지면서 별점을 조작하는 일이 일어나기도 한다. 별점 테러로 인해 많은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겪기도 하고, 그 스트레스로 인해 건강을 해치게 되는 심각한 사례도 꾸준히 매스컴을 통해 다뤄지고 있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별점 다섯 개 만점짜리가 아니어도,
실패해도 나는 나 그대로 괜찮다는 위로
우리는 왜 별점과 리뷰에 지나치게 의존할까? 작가는 사람들이 별점에 의존하는 이유가 실패를 두려워하는 마음과 시행착오 없이 한 번에 성공하고 싶은 욕망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지 미루어 짐작한다. 사회는 나와 타인을 차근차근 알아가려는 시간과 시도를 용인하지 않는다. ‘평범한 것’과 ‘특별한 것’에 대한 기준을 세우고 그 기준에 도달하지 못한 삶과 개인을 평가한다. 온라인과 SNS 속에서는 솔직한 이야기가 아닌 화려한 모습이 높은 ‘좋아요’와 관심을 받는다.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이 점점 익숙해지는 시대, 아이들은 이 흐름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 이때 아이들에게 필요한 건, 더 노력한다면 성공할 수 있고 그들처럼 특별해질 수 있다는 격려가 아니라 ‘진실’이다. 별점 다섯 개 만점짜리가 아니어도, 실패해도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