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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신경 과학의 아버지 산티아고는 다르게 생각했어요
저자 크리스틴 아이버슨
출판사 불광출판사
출판일 2024-11-08
정가 16,800원
ISBN 9791172610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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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는 19세기 생물학자 중에서는 다윈과 파스퇴르에 비견되며,
과학사 전체로 보면 코페르니쿠스, 갈릴레오, 뉴턴에 버금간다.
그의 저서 『인간과 척추동물의 신경계 구조』는 『종의 기원』에 비교할 만하다.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그림 그리기를 사랑한
‘신경 과학의 아버지’ 산티아고 라몬 이 카할

산티아고는 어린 시절 그림 그리는 걸 무척 좋아했어요. 페인트칠한 지 얼마 안 된 담장에 투우 장면, 가라앉는 배, 투구를 쓴 옛 영웅 같은 그림을 그리고는 해서 동네의 골칫거리가 될 정도였어요. 하지만 산티아고가 의사가 되길 바란 아빠는 공부를 위해 그림 그리기를 금지했어요. 심지어 그림 도구를 모두 빼앗기까지 했죠. 학교에 가서도 수업 시간에 그림을 그리다가 선생님들에게 자주 벌을 받았어요. 하지만 산티아고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림을 계속 그렸어요. 산티아고에게 그림 그리기란 숨쉬기만큼이나 자연스러운 것이었거든요.

열여덟 살에 의학을 공부하러 대학에 가서도 산티아고는 계속 그림을 그렸어요. 군대에서 제대하고 현미경으로 해부학을 연구할 때도 산티아고는 연필을 들고 그림을 그렸죠. 해부학 교수가 되어서도 산티아고는 계속 그림을 그렸어요. 이렇듯 과학을 연구하는 산티아고는 그림을 그리는 열정적인 예술가이기도 했습니다.

예술적 재능과 새로운 시선으로 신경계의 비밀을 밝혀내다

우리가 눈으로 보고, 코로 냄새 맡고, 귀로 듣고, 손으로 만지며 느끼고, 몸을 움직일 수 있는 건 모두 신경계가 제대로 작동하는 덕분입니다. 감각 신경이 감각을 느끼고 이 신호를 뇌에 전달하면, 뇌는 신호를 알아차린 뒤 명령을 내리고, 이 명령을 받은 운동 신경이 우리 몸을 움직이게 하는 거죠.

이 모든 과정은 1초도 안 되는 아주 짧은 시간에 일어나요. 그래서 1888년 무렵까지 과학자들은 신경계가 하나로 이어진 그물망처럼 되어 있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이러한 생각은 신경계가 작동하는 방식을 관찰한 결과와 맞지 않았어요. 어떻게 하나로 이어진 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