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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동시
저자 가랑스 킴, 기욤 슈미테르, 김지훈, 나가오 아케미, 나탈리 뒤랑, 두니아 시쇼프, 마르틴 뵈녜, 마리오르 만빌, 오민
출판사 작업실유령
출판일 2024-11-11
정가 19,000원
ISBN 979119423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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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접합
집합
콘퍼런스
인터뷰 1: 비영구성과 불확정성을 위한 뉴 비전
인터뷰 2: 인체와 기계와 생각과 장치
오민의 오퍼레이션 영화: 「헤테로크로니의 헤테로포니」와 「폴디드」에 대한 노트
참여자 소개
접합
“영화를 비롯하여, 여러 장르와 매체가 접합하는 다원적 예술 작품에서 음악은 대체로 조화를 담당한다. 조화는 대개 안정감을 생성하지만, 나에게는 종종 위험으로 다가온다. 보는 관점에 따라, 한 방향에서 보이는 조화는, 다른 방향에서 보이는 지배의 이면일 수 있다. 조화로운 지배는, 한 구성체가 다른 구성체를 유용한 것으로 규정할 때 발생한다.”(「접합」, 14쪽
선형적인 질서 아래 조화를 이루는 예술 작품은 일견 자연스럽게 여겨질 수 있지만, 그에 따른 안정감은 도리어 위험할 수 있다는 의심을 품게 한다. 조화란 한쪽이 한쪽에 유용하게 복무할 때의 결과일 수 있기 때문이다. 기능적으로 소비되어 온 음악과, 영화 내에서 이미지를 뒤따르곤 했던 사운드/소리와, 텍스트/말에 지배되었던 이미지의 유용성의 역사를 들여다보며 오민은 묻는다. “서로가 서로에게 결과적으로 유용함을 발휘한다면, 더 이상 위험은 없는 걸까? 조화로운 접합은 안전한가?”(「접합」, 25쪽
오늘날 다원적인 예술 작품들은 다양한 장르와 매체의 접합으로 이루어지는데, 이 접합의 방식을 의도적으로 조화롭지 않게 시도한 작품들이 있어 왔다. 오민은 선형적인 예술의 흐름 속에서 간간이 돌출되어 온 이러한 비선형적인 움직임을 발견하고, 이러한 실험을 또 다른 각도에서 펼쳐 나가며 연구한다. “전복된 지배” 또한 “새로운 지배의 자양분이 될 위험”이 있음까지 의식하는 새로운 접합에 대한 태도는 이 책의 구성에도 반영되어 보인다. 『동시』는 인용과 재인용을 입체적으로 엮고(「집합」, 음악과 춤을 둘러싼 비위계적 협업에 관한 콘퍼런스를 구성하고(「콘퍼런스」, 영화의 역사와 이론, 필름/시네마/영상을 둘러싼 여러 개념에 대해 영화와 미디어 이론 연구자들과 독립적으로 이야기 나눈 후 이를 한 편의 대화로 편집하고(「인터뷰 1: 비영구성과 불확정성을 위한 뉴 비전」, 여러 영화인들을 초청해 (추후 그 답변이 “글이 아닌 말의 형식으로” 완성될 스코어로서의 질문만을 드러낸다(「인터뷰 2: 인체와 기계와 생각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