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인문컬렉션을 기획하면서 존재의 치유, 그리고 인문
서문
1부 숲과 치유 : 숲이 건네는 치유의 시간
1. 숲과 산까지의 거리가 같은 이유
2. 당신을 부르는 치유의 숲
3. 숲과의 교감, 정신적 치유의 시작
4. 나무와의 대화 ‘너는 왜 거기 있니?’
5. 구상나무가 내민 치유의 손길
6. 계급 따위 없는 숲의 평등함
7. 살아 있는 역사서, 오래된 나무들
8. 숲은 살아 움직인다
9. 생물의 다양성은 곧 인간의 생존
2부 숲과 공간 : 숲으로 바라본 세상
1. 울릉솔송나무의 섬 : 울릉도
2. 생태학적 눈으로 본 영화이야기 : 설국열차/라파누이/비열한 거리/신세계
3. 우리와 똑같은 눈높이의 나무들
4. 겉은 부드럽지만 속은 강한 숲 : 료안지/석남사
5. 부산의 숨겨진 보물 숲 : 어린이대공원
6. 누명 쓴 억울한 나무 이야기 : 협죽도/양버즘나무
7. 육박나무(Actinodaphne lancifolia를 찾아서
8. 숲이 가르쳐주는 지혜
인간이 만든 모든 것으로부터의
상처, 그리고 치유를 말하다!
“치유는 상처받은 이에 대한
진심과 인내와 신뢰를 보내는 지극히 인간적인 행위다.”
치유인문 컬렉션은 이름 모를 풀꽃들의 테피스트리다. 우리는 처음부터 정교하게 의도하지 않았다. 아주 우연히 시작되었고 진정 일이 흘러가는 대로 두었다. 필자가 쓰고 싶은 대로 쓰도록 했고, 주고 싶을 때 주도록 내버려 두었다. 글은 단숨에 읽을 분량만 제시했을 뿐, 그 어떤 원고 규정도 두지 않았다.
자유롭게 초원을 뛰어다닌 소가 만든 우유로 마음 착한 송아지를 만들어내듯이, 편안하게 쓰인 글이 읽는 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할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었다. 우리는 읽는 이들이 이것을 통해 자신을 진지하게 성찰하고 새롭게 각성하기를 원하지 않는다. 그저 공감하며 고개를 주억거리면 그뿐이다. 읽는 분들이여, 읽다가 지루하면 책을 덮으시라.
이 책은 생태연구의 전문가인 저자가 쓴 몸과 마음의 치유에 대한 지침서이자 메시지이다. 숲, 즉 자연은 인간의 삶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며, 어떻게 우리에게 치유의 손길을 내미는지 다양한 관점으로 제시한다. 숲에는 여러 종류의 생물들과 나무들이 위치해 있다. 이런 숲의 변화하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고 자연스럽게 감탄하며 우리들은 힘들어질 때 숲을 통해 보이지 않는 치유를 받는다.
1부 숲과 치유 : 숲이 건네는 치유의 시간
산에 있는 ‘자연은 스스로 그러하다’라는 뜻이다.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그런 자연의 자연히 이루어진 질서를 통해서 정신적 쉼을 얻는다. 숲은 우리에게 육체적, 정신적 휴식과 안정을 준다. 그렇기에 발걸음을 재촉하여 산으로 가는 것이다.
2부 숲과 공간 : 숲으로 바라본 세상
울릉도 태하령에 울릉솔송나무는 이렇게 말한다.
“살면서 여러 가지 실수도 하고 성과도 내고 희노애락도 겪겠지만 모두 소중한 거야, 오늘 여기 왔으니 네 본질에 대해서 생각하고 너는 무척 소중한 존재란 것을 깨닫고, 남들도 소중한 존재라는 것도 깨닫고 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