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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냉전과 탈식민의 세계사 - 이화 지역사 세계사 총서 2
저자 김일년, 김도민, 노덕경, David Cheng CHANG(常成, 신동경, 이동규, 정병준, 정재현, 하아랑, 현시내
출판사 세창출판사
출판일 2024-02-28
정가 31,000원
ISBN 9791166843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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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자유, 진보, 제국-율리시스 S. 그랜트의 월드 투어로 본 미국의 초상 _하아랑 21
머리말 5
1. 머리말: 내전 이후의 미국과 세계 21
2. 영국: 자유와 민주주의의 초상 27
3. 식민지들: 진보와 반제국의 초상 33
4. 중국과 일본: 제국의 초상 37
5. 맺음말: 제국주의에 맞선 제국 43

2장 ‘검은 치욕’ -제1차 세계대전 이후 라인 지역 점령에 투입된 프랑스군 식민지 병사들을 둘러싼 인종과 젠더의 담론 _정재현 47
1. 머리말 47
2. 프랑스군의 식민지 병사와 연합군의 라인 지역 점령 51
3. 프랑스군의 식민지 병사에 대한 비난과 점령 지역의 현실 55
4. ‘검은 치욕’을 규탄하는 국제적 운동 62
5. 독일 사회의 ‘검은 치욕’ 담론 68
6. 맺음말 75

3장 영 제국 경영의 마지막 통치 카드-‘식민지 개발 및 복지법’, 1929-1945 _신동경 79
1. 머리말: 해외 개발의 역사 79
2. 본국의 이익을 위한 식민지 개발 83
3. 제국 해체를 내다보는 식민지 개발 및 복지 사업 94
4. 맺음말: 탈식민화 시기의 개발이라는 식민화 104

4장 냉전사와 소련 연구 _노덕경 109
1. 머리말 109
2. 과거 냉전 연구 112
3. 소련 냉전사 연구의 현재 116
4. 맺음말 131

5장 북한의 한국전쟁 계획 수립과 소련의 역할 _정병준 133
1. 머리말 133
2. 소련의 대남 무력공격 승인과 무장 지원 139
3. 북한의 개전 전략과 공격 계획의 수립 149
4. 맺음말 163

6장 한국전쟁 정전 협상과 미국의 포로 ‘자원송환(自願送還’ 정책_David Cheng Chang 169
1. 머리말 169
2. 정전 협상 제1-3 의제에 대한 신속한 합의 176
3. 일대일 교환: 미국 측의 기존 입장 180
4. 미군의 자원송환 방안에 대한 애치슨의 거부 183
5. 트루먼, 두 차례에 걸쳐 전원교환을 거부하다 187
6. 정전 협상에서

냉전과 탈식민의 격동이 빚어낸 20세기 세계사를 새롭게 읽다

『냉전과 탈식민의 세계사』는 총 10개의 장으로 구성된다. 초반부의 3개 장은 20세기 전반까지 제국과 식민주의에 관련한 새로운 담론과 현상이 나타나는 양상을 분석한다.

먼저 하아랑의 글 「자유, 진보, 제국: 율리시스 S. 그랜트의 월드 투어로 본 미국의 초상」은 제국으로서 미국이 지니는 역설의 기원을 19세기 중반 남북전쟁 직후의 세계사적 맥락에서 관찰한다. 이 글은 특히 1870년대 미국의 전직 대통령 율리시스 그랜트(Ulysses S. Grant의 월드 투어에 대한 세계 각지의 지도자와 인민들의 다양한 반응을 분석하면서, 이 시기 미국이 자유와 진보, 제국이라는 모순적인 이미지를 한꺼번에 담지하기 시작했음을 보여 준다. 유럽과 아프리카, 아시아 사람들은 각자 처한 상황에 따라 미국을 자유의 수호자로 찬양하거나, 눈부신 진보를 성취한 성공적 독립국의 모델로 추종했고, 때로는 위협적이거나 또는 모방해야 할 제국으로 간주했다.
그랜트 역시 타국의 눈에 비친 미국의 초상을 바라보면서 향후 미국이 세계에서 수행해야 할 역할에 대해 인식했다. 그 결과 나타난 것이 다름 아닌 자유와 진보를 외치는 제국, 이른바 “제국주의에 맞서는 제국”이라는 형용모순이었다.

두 번째, 정재현의 「‘검은 치욕’: 제1차 세계대전 이후 라인 지역 점령에 투입된 프랑스군 식민지 병사들을 둘러싼 인종과 젠더의 담론」은 제국주의의 절정기였던 1차 대전 이후 유럽에서 인종과 젠더, 민족이 서로 얽히는 과정을 추적한다. 전쟁 후 독일 점령에 투입된 프랑스 식민지 출신 병사들은 독일 여성을 성폭행한다는 비난을 받았고, 이에 독일 민족주의자들은 물론 사회주의자, 평화주의자, 여성운동가를 포함한 유럽 각지의 세력이 순수한 “백인종 여성”에게 가해진 야만적 “검은 치욕”에 항의했다. 민족, 평화, 여성, 국제 연대, 반제국주의 등 다양한 이상이 표출되었으나 이 모든 외침의 근저에는 남성 중심의 가부장제 이데올로기와 백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