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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6교시에 너를 기다려 - 보름달문고 94
저자 성욱현
출판사 문학동네
출판일 2024-11-12
정가 12,500원
ISBN 9791141607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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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 뒤편에서 | 교문 사이에서 | 복도 아래에서 | 서랍 안에서 | 운동장의 끝에서 | 칠판 너머에서 | 운동장의 끝에서 | 추천 글

아이들이 새로운 친구, 뜻밖의 사건과 마주치기에 학교만 한 장소는 없지.
교문, 운동장, 복도, 교실, 칠판, 서랍……
학교 곳곳에서 너를 기다려 온 여섯 가지 비밀의 세계

종종 아이들이 모두 교실을 빠져나갈 때까지 늑장을 부리곤 했습니다. 빈 교실에 혼자 남아 있으면 왠지 나만을 위한 특별한 수업이 시작될 것 같았어요. 이야기는 어디에나 있습니다. 6교시의 모든 순간마다, 6교시가 끝난 다음에도요. 가만히 귀를 대고 들어 보세요. 기묘한 심장 소리가 들릴 겁니다._성욱현(작가의 말

초등학교 마지막 수업인 6교시까지의 시간, 6교시가 끝나고 새로이 시작되는 시간 밖의 시간. 학교의 모든 순간, 모든 공간에는 우리를 기다리는 이야기들이 있다. 『6교시에 너를 기다려』는 아이들의 일상 공간인 학교 곳곳에서 벌어지는 기묘하고 신기한 여섯 가지 사건을 담은 동화집이다. 익숙했던 학교는 무슨 일이 벌어질까 기대하게 하는 낯설고 설레는 공간으로, “규칙과 규율의 공간보다는 뜻밖의 마주침과 새로운 장난의 공간”으로 탄생한다. 내가 그린 낙서가 살아나 소동이 일고, 교문 가운데 소원 지팡이가 자라나 학교를 막고, 아무도 없는 빈 교실에서 누군가는 칠판에 자기 이름을 적어 미지의 세계를 엿본다. 바람에 커튼자락이 펼쳐지듯 자연스레 환상의 자락이 펼쳐지다 슬그머니 현실의 시공간으로 꼬리를 감추는 천연덕스러움은 이 동화집의 큰 힘이다. 마음이 부풀어 오르기도, 뻥 뚫리기도, 다정하기도, 서늘하기도, 독특하기도 한 여섯 편의 이야기 속을 아이들은 활공하듯 쭉쭉 뻗어 나가며, 고동치는 자신의 심장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가만히 귀를 기울이면 들리는 기묘한 심장 소리
곳곳에 쪽창을 내고 불어든 환상 한 조각

학교는 아이들마다 다른 이야기를 품은, 다른 이야기를 써 내려가는 공간이다. 아이들의 상상이 군림하는 왕국이기도 하다. 아이들은 자신을 찾아 나아가며 너를 받아들이고, 감춰진 것을 발견하며 없는 것을 만들어 낸다. 현실을 한 꺼풀 젖히면 그 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