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문 … 006
2. 감옥사 … 018
3. 감옥의 화재 … 036
4. 형구 … 054
5. 감옥의 업무 관장 … 062
6. 야간 순찰 및 순시 … 070
7. 입감 방식 … 082
8. 죄수에 대한 차입 물품 … 100
9. 죄수의 생활 모습 … 108
10. 옥중 법도와 관리 죄수 … 116
11. 죄수 소환과 사형수 … 148
12. 감옥 내의 물품 구입 … 162
13. 태형과 탈옥 … 170
14. 병사 혹은 변사 … 194
15. 특별 옥사와 상위 신분 옥사 … 208
부록: 종신 구금 및 그 사례 … 220
일본 근세 형벌의 종류 … 236
일본 근세 감옥 및 관련 형사사법 사전 … 247
일본 근대 이행기 감옥 및 관련 형사사법 사전 … 338
옮긴이 해설 … 360
1988년 처음 출간된 이래 ‘명수필’의 반열에 오르지 않은 적이 없는 신영복 작가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최고 시청률 11%를 기록하며 당해 가장 주목받은 작품 중 하나였던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수많은 패러디와 리메이크를 낳았던 <7번방의 선물>. 얼핏 각기 다른 매체와 각양각색의 장르를 가진 별개의 작품 같지만, 이 작품들이 사람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데는 뚜렷한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감옥’을 소재로 한 작품이라는 점이다.
우리는 누구나 미지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있다. 영원히 다 헤아릴 수 없을 것 같은 무한한 우주, 아직도 그 끝을 가늠할 수 없다는 광대한 심해, 이제는 흔적으로만 짐작해볼 수 있는 고대의 유적지나 전설과 역사의 경계에서 진위를 다투는 이야기들……. 앞선 예시들에 대해 상상한 후, 다시 ‘감옥’을 떠올리라고 하면 다소 시시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옥중 기록’ 성격을 띤 작품들이 우리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은 바로 그 ‘가깝고도 먼’ 거리감 때문이다. 가까이 있으나, 가깝게 느끼기에는 좀처럼 다가가기 어려운 미지의 공간, 감옥. 『에도 감옥 창살 너머의 역사: 근세 일본 죄와 벌의 기록』은 어쩌면 우리가 평생 알 수 없었을 17~19세기 근세 일본의 감옥 사정을 낱낱이 폭로하며, 낯선 세계로 우리를 안내하는 미지로부터의 초대장이다.
“17세기 감옥에서도 ‘배달’을 받았다고?
근세 일본 죄와 벌, 그리고 ‘교화’의 기록”
『에도 감옥 창살 너머의 역사: 근세 일본 죄와 벌의 기록』은 에도 시대의 감옥 구조, 감옥에 입감되는 과정, 감옥 내 죄수들 간의 ‘법도’, 죄수에 대한 사정 등을 상세하게 기록한 문서 『뇌옥비록』을 해설한 책이다. 편저자인 다케키는 서문에서부터 “옛날 감옥의 옥사는 실로 지옥 같아서 죄수는 죽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취급되었다. … 오늘날의 감옥을 옛날의 그것과 비교하면 실로 하늘과 땅 차이다.”라고 읊으며 근세 시대 감옥의 어두운 면모를 암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