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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파도가 지나간 뒤 : 2023 볼로냐 라가치 코믹스 부문 특별상 - 웅진 모두의 그림책 64 (양장
저자 상드린 카오
출판사 웅진주니어
출판일 2024-09-23
정가 15,000원
ISBN 9788901285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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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요?
여기는 안전할까요?
중요한 건 우리가 함께 있다는 거예요.

너와 내가 다시 우리가 되고 ‘세계’가 되기까지

『파도가 지나간 뒤』는 너와 나, 둘로 시작한 모험이 하나가 되었다가 다시 ‘우리’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시적인 문장과 서정적인 그림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작은 두 존재가 파도에 밀려 낯선 섬에 다다른다. 둘은 각자 섬을 탐험하다가 길을 잃기도 하고 서로를 찾아 헤매기도 한다. 이들의 여정에는 여러 변화가 잇따르지만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건 ‘관계’이다. 얼핏 흩어진 듯 보였던 관계는 새로운 만남을 불러오고 점차 확장된다. 그 모습은 마치 때때로 혼자가 되었다가 다시 둘이 되기도 하는 연인 관계 같기도, 새로운 식구를 맞이하고 떠나보내기도 하는 가족 관계 같기도, 뜻밖에 만나 가까워지는 친구나 이웃 관계를 표현한 것 같기도 하다.

작품은 메시지를 또렷하게 드러내기보다는 함축적인 그림과 문장으로 여러 해석의 가능성을 열어 두어 더 많은 독자의 마음을 살핀다. 이를 읽는 독자들은 저마다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읽어 나갈 수 있으며, 각기 다른 영감과 위안을 얻게 된다. 그리고 그 안에서 공통으로 깨닫고 마는 한 가지는 우리는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것, 누군가와 함께하는 행복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는 진실이다.

파도처럼 밀려갔다 밀려오는 순간들,
거센 파도가 지나간 뒤에도 이어지는 우리의 삶

작품은 두 주인공이 탄 작은 배가 파도에 이리저리 휘둘리며 아득한 바다를 건너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낯선 섬에 도착한 둘을 기다리는 건 안식이 아니라 낯선 곳에서의 또 다른 모험이다. 대부분의 모험이 그러하듯 이들 역시 때론 두렵거나 당황스러운 순간을, 때론 달콤하고도 아름다운 순간을 경험하는데, 이는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다가 종종 뜻하지 않은 상황과 맞닥뜨리곤 하는 우리의 삶을 닮았다.

무언가 불쾌하게 느껴질 때
인상을 쓴다고 해서 바뀌는 건 없어요.
잠시 물러서서 기다리는 것.
어쩌면 가장 좋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