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영화를 더 깊이 보고 싶은 이들을 위해
1장 균형 | 같거나 다른 우리를 하나로 엮어 주는 것이 있다면
진정한 마법은 보통 사람들로부터 ㆍ 〈엔칸토: 마법의 세계〉
무엇을 위해 선거에서 이기려 하나 ㆍ 〈킹메이커〉
공동체는 강제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ㆍ 〈원 세컨드〉
이념보다 더 강력하고 뜨거운 ㆍ 〈수프와 이데올로기〉
2장 정의 | 지켜낼 것이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
복수의 화신은 어떻게 정의의 사도가 됐나 ㆍ 〈더 배트맨〉
부끄러움의 정체 ㆍ 〈동주〉
진짜 일을 잘한다는 것 ㆍ 〈삼진그룹 영어 토익반〉
폭력을 마주하는 법 ㆍ 〈쓰리 빌보드〉
3장 의심 | 진실과 거짓,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당신의 선택은?
당신이 믿었던 그것, 정말 진짜일까? ㆍ 〈우연과 상상〉
고개를 들어 현실을 마주하라 ㆍ 〈돈 룩 업〉
타인의 세계로 들어가 보는 일 ㆍ 〈증인〉
진실, 믿는 만큼 가까워지는 ㆍ 〈추락의 해부〉
4장 인생 | 반드시 아름답고 찬란하지만은 않을지라도
가장 찬란한 순간은 바로 지금 ㆍ 〈인생은 아름다워〉
당신의 불꽃은 무엇인가요? ㆍ 〈소울〉
길 위의 삶을 택하다 ㆍ 〈노매드랜드〉
슬픔이라는 중력을 받아들이는 용기 ㆍ 〈그래비티〉
쳇바퀴 같은 오늘이 의미 있는 이유 ㆍ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5장 오만과 편견 | 이토록 강력한 방해꾼에 맞서
잿빛 세상에 색을 칠하는 법 ㆍ 〈컴온 컴온〉
평범한 삶을 향한 고군분투 ㆍ 〈멋진 세계〉
나와 다른 사람을 받아들이는 법 ㆍ 〈두 교황〉
편견을 넘어서 친구가 되다 ㆍ 〈그린 북〉
숨겨진 사람들 ㆍ 〈히든 피겨스〉
6장 연결 | 관계의 본질을 파헤치고 새롭게 잇기
세상에 찌릿한 스파크를 일으키다 ㆍ 〈루이스 웨인: 사랑을 그린 고양이 화가〉
삶이라는 성적표 ㆍ 〈성적표의 김민영〉
서로가 서로에게 구원이 되다 ㆍ 〈브로커〉
벗어나고 싶지만 사랑할 수밖에 없는 ㆍ 〈레이디 버드〉
재회한 두 사람, 인연일까요? ㆍ 〈패스트 라이
진짜 이야기는 영화가 끝나고 시작된다!
스크린 속 숨은 의미와 메시지를 찾아 떠나는 시간
영화는 참으로 매력적인 장르다. 등장인물들이 치열하게 주고받는 대사로, 때로는 대사 없이 흘러가는 화면 속 상황으로, 대자연의 경이로운 풍경으로, 경우에 따라선 멀찌감치 들리는 소리만으로도 영화는 복잡다단한 현실의 이야기들을 두어 시간 만에 깊이 느끼고 공감하게 한다. 영화에 이끌려 순식간에 다른 세계를 경험하고 나면, 이를 통해 얻은 생각과 감동을 누군가와 나누고 싶을 때가 있다. 하지만 어쩐지 어렵고 쑥스러워, ‘재밌다’, ‘감동적이다’ 같은 식상한 말들로 대강 추천하고 지나치기 일쑤다. 분명 마음속엔 이야깃거리와 궁금증이 남아 있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라제기 기자는 이런 순간을 놓치지 않는다. 영화의 장면 하나하나를 되새기며 숨겨진 의미와 메시지를 함께 들추어 준다. “영화는 아는 게 많을수록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는 매체”라고 여기는 저자는 사회적·문화적·역사적 맥락은 물론, 산업적 특징까지 고려해 가며 영화를 깊이 이해하고자 애쓴다. 그리고 미처 눈여겨보지 못한, 생각지 못한 부분들을 일깨우며 영화가 건넨 소통 지점으로 다시금 우리를 데려가 영화의 의미와 메시지에 귀 기울이게 한다.
영화 한 편도 간단히 보지 않는
또 다른 세상의 관찰자들을 위하여
세상은 너무도 빠르게 변해 가고, 개인적인 고민으로 골치 아픈 날도 많다. 이럴 땐 영화를 오락거리로 즐기며 머릿속을 비워 볼까도 싶다. 하지만 막상 웃자고 본 영화, 시간 때우기용으로 본 영화에서도 어김없이 우리는 이런저런 생각거리들을 마주하게 된다. 영화는 다른 세상과 타자의 삶을 만나고 이해하는 창구 같은 존재인 까닭이다. 하지만 영화 곳곳에 박힌 상징과 의미, 기호들을 파악해 내기란 쉽지 않다. 분명 이해할 수 있는 장면, 공감 가는 대사가 있지만 정확히 어떤 부분들에서 그렇게 느끼게 되었는지는 설명하기 어렵다. 이렇게 알 듯 말 듯 답답한 상황에서 저자는 손을 내민다. 경험 많고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