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해역네트워크 속의 부산 - 부경대학교 해역인문학 시민강좌 총서 7
저자 국립부경대학교 인문한국플러스사업단
출판사 산지니
출판일 2024-07-30
정가 20,000원
ISBN 9791168613638
수량

책을 펴내며

01 은둔의 나라? 해양사로 본 조선과 부산의 세계화
02 부산의 계단과 축대
03 닫힌 항만, 열린 항만
04 이민자의 도시, 부산
05 부산과 서발터니티
06 경계짓기(장벽 쌓기와 경계넘기(환대하기
07 “연결(連結”을 넘어, “연대(連帶”의 기호로서 읽는, 바다 위 다리들
08 해양문화도시, 부산
09 지방문학, 혹은 고유한 것들의 장소화
10 바다에서 생각하는 부산의 미래

참고문헌
찾아보기
‘당신이 기억하는 부산’을 만든 사람과 공간에 관하여

부산은 초량 168계단, 좌천동 190계단, 범천동 180계단, 감천문화마을 148계단 등 계단이 많은 도시다. 개항 이후 부산으로 모여든 일본인으로 인해 산으로 밀려난 조선인과 빈민, 해방 이후 돌아온 귀환동포, 한국전쟁기의 피란민, 산업화 시기 일자리를 찾아 밀려들어 온 노동자. 부산은 수많은 이주민들이 끊임없이 몰려오는 도시였다. 그 결과 판잣집으로 뒤덮인 산동네가 만들어졌다. 「부산의 계단과 축대」에서는 산동네 주거 공간의 ‘계단과 축대’라는 중요한 구조물을 통해 근대 이후 부산 사람들의 삶을 풀어낸다. 가파르고 위험한 계단은 산동네 사람들의 이동 시간을 줄여주는 통로였고 마을 사람들이 함께 모이는 공동의 공간이기도 했다. 「이민자의 도시」에서는 부산에 거주하는 일본인 여성단체와 최근 일본인 결혼이민자 커뮤니티의 상황을 정리하며 환대에 기반한 이민자 도시 부산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낸다.

부산은 ‘다리의 도시’이다. 한국인의 집단 기억 속에 자리하는 영도다리에는 한국전쟁 당시 피란길에서 가족과의 재회를 염원하는 사람들의 애환이 녹아 있다. 영도다리 주변에는 실향민들의 믿음과 소망이 응축된 점바치 상점이 늘어서 있었다. 2013년 도개교의 기능을 다시 복원한 이후 영도다리는 단순히 섬과 육지를 연결하는 다리가 아니라 시대의 정서를 이어주는 ‘기억의 교량’이 되고 있다. 부산에는 광안대교, 부산항대교, 남항대교, 거가대교, 을숙도대교 등 크고 작은 다리들이 도시 각 지역을 연결하고 있다. 산복도로 아래 옹기종기 모여 살았던 산동네와 그 사이를 누비는 시내버스, 복잡한 골목과 가파른 계단이 전쟁 이후 부산의 도시 서사를 만들며 부산다운 풍경을 만들어 냈다면 이제 시원한 바다 위 건설된 해양 교량이 첨단의 기술 위에 이 도시의 새로운 서사를 만들고 있다.

1407년 부산포 개항부터 21세기 북항 재개발까지.
부산이 나아갈 글로벌 해양도시의 모습은 무엇일까

이 책을 관통하는 주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