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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장성 축령산 둘레둘레
저자 황풍년, 남인희, 남신희, 임정희
출판사 상상창작소봄
출판일 2024-10-28
정가 14,000원
ISBN 9791188297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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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울울창창 초록숲
2장. 둘레둘레 축령산
3장. 고샅고샅 마을들
4장. 도란도란 사람들
5장. 싸목싸목 장성 명소
책 속에서

이 숲에 든다면, 가끔씩 고개를 들어 나무들을 올려다보라. 나뭇잎 사이로 햇빛이 빛난다.태양으로부터 1억5000만㎞를 여행해 지금 막 지구의 당신에게 다가온 빛이다. 매일, 나뭇잎사이로 빛나는 햇빛을 찍는 사람이 있었다. 영화 〈퍼펙트 데이즈(Perfect Days〉의 주인공이다. 성공했으나 행복하지 않았던 그를 구원해 준 것은 어느 날 만난 ‘코모레비(木漏れ日’, 나뭇잎 사이로 빛나는 햇빛이었다. 지금 이 순간에만 반짝이는 찬란을 알아볼 수 있다면 어제와 다를 바 없는 일상을 어제와 다르게 여행할 수 있는 것. “다음은 다음, 지금은 지금”이라는 영화 속 대사처럼 지금 주어진 소소한 행복의 조각들이 평범한 하루를 완벽한 날로 만든다. 여기, 축령산 치유의 숲. 햇빛과 나무는 준비되었다. 당신이 준비할 것은 감탄과 감동과 감사하는 마음이다.
--- P. 10

축령산은 온 산 한가득 빼어난 나무들을 끌어안고 있다. 자연을 되살리려는 인간의 땀과 눈물이 만들어 낸 편백숲은 최고의 명물이다.
축령산은 편백과 삼나무가 하늘을 향해 제 키를 키운 수직의 경연장이다.
땅에서 보면 상록수가 군락을 이룬 수직의 숲이지만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한없이 일렁이는 광활한 초록의 바다이기도 하다.
--- P. 24

헐벗은 산에 홀로 수십 년 동안 나무를 심어 생명이 살아 숨쉬는 숲으로 바꾸어놓은 사람이 있다.
수풀 임(林, 종자 종(種, 나라 국(國. 그의 생애가 응축된 듯한 이름 석 자다. 호는 춘원(春園이다.‘나무를 심은 사람’ 임종국(1913~1987.
공동의 선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간 그의 집념과 실천은 산의 모습을 바꾸고 세상을 바꾸었다.
편백나무 250만 그루, 삼나무 63만4천 그루, 밤나무 5만4천 그루…. ‘치유의 숲’이라 불리는 오늘의 축령산 편백숲은 그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 P. 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