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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한국인의 탄생 : 한국사를 넘어선 한국인의 역사 (개정증보판
저자 홍대선
출판사 메디치미디어
출판일 2024-10-15
정가 20,000원
ISBN 9791157063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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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증보판에 붙여
들어가는 글: 한국인이라는 미스터리

1부 한반도에 사로잡히다

1장 창세기
초대받지 않은 손님 | 아버지들의 아버지들 | 순결한 잡종 | 쑥과 마늘의 민족

2장 평화는 생존의 지옥이다
인간의 식사 | 생존투쟁이 남긴 ‘밥상’의 유전자 | 경쟁과 나눔의 적정비율 | 징그러운 내 편, 이웃 | 지능과 불행의 상관관계 | 한(恨과 흥(興 | 피곤과 공포를 위로하는 자극 | 음주가무의 민족 | 무속의 민족 | 단군의 위치 선정 실패

3장 전쟁은 산성이다
중국은 지옥이다 | 중국과 중국‘들’ | 지옥에서 살아남다 | 산성(山城은 질병이다 | 함께 살고 함께 죽는다 | 산성은 어디에나 있고, 언제나 있었다 | 산성으로 본 고구려 흥망사

4장 전쟁은 사격이다
승리의 경제학, 양(量에 대항하는 질(質 | 활과 총포, 냉병기와 열병기 | 루프탑 코리안과 명량해전 | 화력 중독 | 애증하는 한국인

5장 전쟁과 평화 
재난, 전쟁의 다른 이름 | 바이러스에 대항한 산성 | 광장과 길거리의 산성 전투 | 숭고한 속물

2부 민족의 탄생

6장 고려는 고구려다
고구려는 추억이 아니라 현실이다 | 두 번의 삼한일통(三韓一統,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 한반도와 중원, 불편한 동거

7장 추남과 사생아
저주받은 아이 | 강조와 강감찬 | 사상 최악의 적 | 멸망전야(滅亡前夜 | 영웅의 죽음 | 싸움의 법칙

8장 싸움터에 솟아오른 비명
국가와 백성의 계약 | 제국의 역습 | 귀주(龜州 벌판 | 왕국의 역습 | 동아시아의 균형자 | 한민족의 탄생

3부 민족성의 탄생

9장 천명과 혁명 
좋은 나라 | 혁명은 패륜이다 | 실패한 혁명가와 시골 무인(武人 | 임금의, 사대부에 의한, 백성을 위한

10장 임금의 
“책임자 나와” | 국가는 나를 위해 존재하라 | 읍소와 상소 | 참을성 없는 백성과 의리 없는 유권자 | 무력은 철학을 이기지 못한다

11장 사대부에 의한 
민본(民本으로부
21세기,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나라 한국
세계 어디와도 다른 문화와 기질… ‘종특’ 한국인
무엇이 오늘의 한국과 한국인을 만들었는가?
한국인의 탄생과정을 탐구하는 본격 역사 추격 다큐!

마늘이 뭐라고!
자, 이렇게 물어보자. 한국인에게 마늘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왜 이렇게 마늘을 먹는가?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일본 야구선수 스즈키 이치로는 친선 경기를 위해 입국한 자리에서 한국에 대한 인상을 묻는 질문에 (분명, 농담으로 한 대답이었는데 “마늘 냄새가 진동을 한다.”고 이야기하면서 그만 국민 밉상으로 등극하고 말았다. 그 사정의 시시비비를 밝히자는 건 아니고, 그런데 여기서 확실히 해둘 게 있다. 어째서 김치 냄새가 아니라 마늘 냄새라 한 것일까?

이미 상식이 됐지만 고춧가루 듬뿍 들어간 빨간 김치는 역사가 그리 길지 않다. 대략 100년 내외로 보는 게 정설. 그에 비해 마늘은 한국인의 건국신화인 단군신화에 등장할 만큼 역사가 길다. 사실, 단군신화의 ‘마늘과 쑥’ 이야기는 좀 어처구니가 없다. 잡식 동물 곰과 육식 동물 호랑이에게 마늘과 쑥만 먹으며 100일을 버티라 했으니, 불공정게임도 이런 불공정게임이 없다. 호랑이 입장에서는 억울해서 복장이 다 터질 일이다.

어쨌든 한국인의 기원에는 마늘과 쑥이 있다. 그 신화의 마늘이 지금 우리가 아는 마늘과 조금은 다른 식물이라는 정보도 중요하지 않다. 어쨌든 어느 순간부터 한국인은 자신들의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 곰이 인내하며 100일을 먹었던 그 식물에 ‘마늘’이란 이름을 붙였다. 수천 년 역사에 남고 그만큼 사람들이 먹어야 그 냄새가 한반도의 땅과 공기에 제대로 배어들겠지. 마늘은 기껏 일이백 년 역사의 김치가 경쟁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그러니 이치로의 진단은 사실 맞는 말이다. 한국은 마늘 냄새가 진동을 하는 나라다.
그러니까 우리가 물어야 할 것은 왜 마늘인가, 어째서 마늘인가, 이다.

“마늘의 주성분인 알리신의 효능은 다양하다. 하지만 가장 주된 효능은 인체에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