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에 내놓은 千字文은 해서, 행서, 초서 세 권이다. 따라서 篇首에 기록된 敍事文의 내용을 모두 해, 행, 초를 아울러 설명한 기술내용이 각 권에 모두 포함되어 있음을 참고하기 바람.
一. 해서는 도해를 보면서 초학자가 간과할 수 있는 부분을 모두 짚어 놓았기 때문에 이 한 권을 통하여 결구법을 완성할 수 있도록 상세하게 설명해 놓았다.
一. 도해가 지니고 있는 효과는 반복되는 설명으로써 서체의 결구와 필법을 여러 번 각인시켜서 초학자의 뇌리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였으므로 이 책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一. 해서는 안진경 필법과 구양순 필법의 장점을 취하여 노봉과 장봉, 골과 육, 내함, 향배 등의 기법이 함께 표현되어 있어 다양한 필법을 공부할 수 있게 하였다.
一. 해서는 필자가 후학을 지도하기 위하여 써놓았던 것으로써 풍화마멸과 같은 초학자가 겪어야 할 난관을 피할 수 있게 하였고 고법을 준수하였기 때문에 고전의 길잡이가 되고 있다.
一. 행서는 왕희지 필법을 취하였으며 그 서체가 전해져 오는 과정에서 빚어진 후대인이 행한 쪽자, 짜깁기 등을 거치면서 다소 무리한 글씨 모양으로 변해진 부분을 바로 잡았다.
一. 행서는 왕희지 서체를 후대인이 집자하는 과정에서 여러 곳에서 발견되고 있는 다소 이해할 수 없는 결구가 드러난 부분에 있어서는 왕희지 필법을 근거로 하여 필자의 서체로 고쳐 써서 초학자가 이해하기 쉽게 해놓았다.
一. 해서와 행서는 그 서체의 크기를 초학자의 관점에서 보려고 노력하였으며 미세한 부분까지 들여다 볼 수 있게 적당한 크기로 배열했기 때문에 여타의 천자문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징이라 할 수 있다.
一. 행서는 왕희지 서체를 기본으로 하여 운필의 자연스런 연결로 전체 흐름을 쉽게 볼 수 있도록 써놓았기 때문에 초학자가 비(碑첩에서 겪어야 할 어려움을 가볍게 해소할 수 있게 하였다.
一. 초서는 지영이 필법의 엄숙함을 보여주기 위하여 사명을 가지고 후세에 전한 것으로써 모든 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