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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뜻밖의 인문학 캘리그라피
저자 이규복
출판사 이서원
출판일 2018-04-20
정가 15,000원
ISBN 9791189174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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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13
[1부] 글씨로 마음을 전하다
서법전심 [ 書法傳心 ] 글씨(書는 마음을 전하는 것이다. ·20
호지자불여락지자 [ 好之者不如樂之者 ] 글씨는 즐겁게 써야 성취할 수 있다. ·23
불치하문 [ 不恥下問 ] 리버스 멘토링(reverse mentoring이 필요하다. ·26
곡돌사신 [ 曲突徙薪 ] 글씨도 미리 실패의 화근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29
삼계 [ 三戒 ] 글씨의 학습과정에서 경계해야 할 세 가지. ·32
득심응수 [ 得心應手 ] 마음에 따라 손이 응해야 한다. ·36
행이불저 [ 行而不著 ] 왜 그렇게 써야만 하는지 이유를 밝히고 살펴라. ·39
아즉불가 [ 我則不暇 ] 글씨를 배울 때는 남을 평가할 겨를이 없다. ·42
인십기천 [ 人十己千 ] 남이 열 번 쓰거든 천 번을 써라. ·46
래자불거 [ 來者不拒 ] 흘러가고 흘러오는 필세(筆勢를 막지 마라. ·49
발묘조장 [ 拔苗助長 ] 캘리그라피는 숙성의 시간이 필요하다. ·53
구즉궁 [ 久則窮 ] 오래되면 궁해진다. ·56
과이불강 [ 果而不强 ] 내가 인정받고 싶거든 남을 먼저 인정하라. ·60
시이불견 [ 視而不見 ] 글씨를 보는 눈은 마음을 다해 정확하고 예리하게. ·63
가이불반 [ 可以弗畔 ] 도리와 약속에 어긋나지 않는 글씨를 쓰라. ·66
검이불루 화이불치 [ 儉而不陋 華而不侈 ] 글씨는 담백해야 한다. ·69
여민동락 [ 與民同樂 ] 캘리그라피 대중과 함께 즐기다. ·72
기운생동 [ 氣韻生動 ] 기운생동하려면 만권의 책을 읽고, 만리의 여행을 하라. ·75
일이관지 [ 一以貫之 ] 글씨를 하나의 기운으로 꿰어라. ·78
득어망전 [ 得魚忘筌 ] 글씨의 규구(規矩로 입문한 다음 규구를 잊어라. ·81
자득 [ 自得 ] 스스로 터득해야 단계에 올라설 수 있다. ·84
잡동산이 [ 雜同散異 ] 배움에 체계를 세워야 한다. ·87
선각각후각 [ 先覺覺後覺 ] 먼저 깨우친 사람이 나중에
글씨(書 속에 숨어 있는 인문학

“글씨는 이런 겁니다.”
글씨에 담겨진 인문사상과 철학, 그리고 이론

옛사람이 서예를 논함에 그 생평도 함께 논하였다.
진실로 그 사람이 그릇되었다면 비록 글씨를 잘 썼다고 하더라도 귀하지 않다.
- 소 동 파

1. 우리가 모르는 글씨(書의 세계
어느 때부터였는지 모르겠지만 글씨를 쓰는 일이 급격히 드물어졌습니다. 일상생활에서 기껏 글씨를 쓴다고 해봐야 메모지에 오늘 할 일을 적어 놓거나 급한 메모를 휘갈겨 쓰는 일이 대부분 입니다. 어쩌다 서류가 필요하면 관공서에 가서 신청서에 이름과 주소를 쓰고 나면 그날 하루 쓸 글씨를 다 썼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이렇듯 부지불식간에 글씨를 쓰는 일이 없어지다 보니 이제는 글씨가 문자 전달의 수단이라는 의미만 남게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글씨를 잘 쓰고 못 쓰고를 떠나 우리에게 글씨란 무엇인지, 또 글씨가 갖는 의미는 어떤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거나 생각하는 것은 언감생심 꿈도 꾸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글씨(書에는 우리가 모르는 많은 것들이 숨겨져 있습니다. 그 안에는 글씨의 본질, 글씨에 대한 사상과 철학, 필획의 생명성, 예술성 등등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의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글씨의 미(美에 대한 이야기도 당연히 빼놓을 수 없습니다. 특히 글씨는 눈에 보이는 조형상의 미뿐만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미, 즉 자연미라든가 혹은 기(氣, 정신(精神과 같은 형이상학적인 미까지 깊게 탐구하고 이를 추구합니다.
이 책에서는 이렇게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았거나 몰랐던 글씨의 본질과 의미 그리고 이론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글씨를 그냥 쓰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던 분들에게는 어떻게 보면 많이 생소할 수도 당혹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글씨 그 자체가 지니고 있는 철학적 의미와 더불어 글씨를 쓰는 사람과 글씨와의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꼭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아울러 우리가 글씨를 함부로 대하거나 아무생각 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