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와 ‘협상’의 이야기를 쉽고도 재밌게 전하는 책
이 책은 국제정치와의 연관성 속에서 외교의 원리적 이론과 실제를 기술하고 있지만, 다른 이론서들처럼 거대한 이론들의 나열로 가득한 국제정치나 외교정치에 대한 서적은 아니다. 이 책은 외교의 구체적인 기능과 방식과 채널을 역사적 맥락에서 풀이하는 동시에 다양한 실제 사례를 곁들여 독자들이 쉽게 이해하도록 돕고 있다.
제1부에서는 외교의 핵심 기능으로서 협상의 기술을 다섯 개 장에 걸쳐 상세하고도 풍부하게 논의하였다. 제2부에서는 외교의 다른 여러 기능과 함께 대사관과 영사관을 비롯한 다양한 외교 실행 채널들을 정교하게 분석하는 한편, 정상회담과 정보통신기술(ICT 활용 외교, 국제회의, 공공외교와 같은 현재의 외교 관행에 대하여 최신의 정보를 제공한다. 제3부에서는 외교관계가 없는 상황에서 협상이나 외교의 다른 기능을 추구하는 ‘위장된 대사관’, 특사, 중재와 같은 세 가지 중요한 방식들을 설명한다. 또한 정상회담의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을 드러내고, 다자외교(9장에 대해서도 상세히 기술하고 있다.
이 책은 외교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내다보고, 직업외교관의 가치를 존중하며, 해외 상주 공관의 변함없는 중요성을 강조한다. 외교는 때로 통상에 묻혀 실종된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군사력 앞에서 무기력한 것 같이 보이기도 하지만 그런 것들이 외교를 없애거나 대체할 수는 없다. 국가 간의 힘이 불균등한 현실에서 국가의 이익과 공동의 이익을 실현하려면 외교는 어떠한 형태로든 필수적이다. 모든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들이 각기 외교에 나서고 시민들까지 외교에 가세하지만 그런 가운데에서도 직업외교관의 전문성과 창의성은 돋보이게 마련이다. 그리고 외무장관이나 고위층 간의 직접접촉이 늘어나지만 상주공관은 핵심적인 일상 외무 기능을 집행할 뿐 아니라 로비, 상무, 영사활동, 그리고 협상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현대 외교의 복잡다단하면서도 혁명적인 변화의 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