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사
프롤로그
PART 1 _ 부르심 : 개척까지의 여정
Story 1. 흑백 TV 같았던 유년 시절
Story 2. 예수님을 만나도, 아무리 기도해도 내 인생에 기적은 없었다
Story 3. 하나님께서 기도하는 소년에게 찾아오시다
Story 4. 엄마의 기도가 바뀌다
Story 5. 김 전도사님은 경험해 봐야 알아요
Story 6. 제자 훈련 1기 훈련생
Story 7.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Story 8. 공황 발작이 일어나다
Story 9. 공황 장애도 부르심
Story 10. 킴스 콘
Story 11. 꽈배 킴
Story 12. 내가 있어야 할 곳은 바로 여기구나
Story 13. 이중직을 하기로 결정하다
Story 14. 자립 목회가 아닌 자족 목회
PART 2 _ 개척 멤버 : 구부러진 길, 민들레는 민들레
Story 1. 구부러진 길
Story 2. 쓸모 있음? 쓸모없음?
Story 3. 목사가 따라 주는 술이 제일 맛있어요!
Story 4. 저희 부부도 교회 성도로 받아 주세요
Story 5. 누구에게 비전 캐스팅을 하지?
Story 6. 아픈 양도 내 양이다
Story 7. 대나무 숲이 필요했다
Story 8. 공황이 공황을 만나다
Story 9. 꼭 우리 교회에 안 와도 돼요
Story 10. 민들레는 민들레
Story 11. 이름으로 세는 교회
PART 3 _ 개척 교회 하나님은 4위일체 하나님
Story 1. 4위일체 하나님
Story 2. 집이라고 놀리지 말아요!
Story 3. 우리 오늘로 그냥 교회 문 닫을까?
Story 4. 그만두는 것도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구나
Story 5. 목사님, 우리도 예배당 공간을 얻는 거 어때요?
Story 6. 보증금 2,500만 원의 기적
Story 7. 주방 선교회
Story 8. 사랑의 빚에서 사명의 빛으로
Story 9. 간판 없는 교회, 우리 얼굴이 교회의 간판이다!
PART 4 _ 교회의 존재
프롤로그
어릴 때부터 교회가 좋았다. 예배 시간에 어른들이 진지하게 노래 부를 때, 나는 형님과 가사를 바꿔 가며 불렀고, 목사님이 온 힘을 다해 설교하실 때, 나는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해 옆에 앉은 친구들과 장난을 쳤다. 부모님과 선생님들께 자주 혼이 났지만, 그래도 나는 교회가 좋았다.
내 기억에 나는 초등학생 때부터 중고등부 형, 누나들을 따라 수련회에 갔던 것 같다. 수련회에 따라간 이유는 단 한 가지, 분위기가 좋아서였다. 중고등부 수련회에 가면, 아침부터 저녁까지 형, 누나들의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나는 교회에서 울려 퍼지는 그 웃음소리가 너무 좋았고, 무엇보다 권사님들이 수련회에 따라오셔서 해 주신 밥이 그렇게나 맛있었다. 먹거리, 웃음거리가 넘치는 청소년부 수련회는 나의 방학 생활 중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코스였다.
그러던 내가 청소년이 되었다. 초등학생 때 웃음 가득했던 형, 누나들의 수련회는 눈물범벅의 수련회로 변했다. 세상을 마냥 밝게만 봐 왔던 내 눈에 깨어진 우리 가정이 포착되었고, 힘들어서 아파하던 친구들의 신음 소리가 들렸기 때문이다. 초등학생 때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았던 것들이 청소년 시기를 지나며 비로소 보이고 들리기 시작했다. 그래서였을까? 저녁 집회 때마다 눈물 없이 보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내 죄 때문에 머리를 무릎 사이에 넣고 끙끙대며 울었고, 친구들과 얼싸안고 서로의 아픔이 씻기도록 울었고, 때로는 야외로 나가서 산 중턱 바위 위와 모래 덮인 운동장에서 무릎을 꿇고 목이 쉬도록 한반도의 통일을 위해 부르짖었다. 이렇게 교회를 통해 배운 것이 하나 있다. ‘좋은 교회에 속해 있기만 해도, 좋은 사람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구나!’
그래서인지, 나에게 교회는 그냥 일상이었다. ‘교회 따로, 삶 따로’라는 말 자체가 성립되지 않았다. 어쩌면 나는 어릴 적부터 ‘일주일에 한 번 가는 종교 생활로서의 교회가 아니라, 일주일 내내 교회로 살아가는 삶으로서의 교회’를 온몸으로 배웠는지도 모르겠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