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는 태어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다”, “모유수유는 아기를 좀 더 똑똑하게 만든다”.
아동에 대해 흔히 생각하고 있는 이 ‘관념’들은 과연 사실일까? 사실이라면 그 근거는 무엇인가.
『아동발달』은 리차드 스톡톤 컬리지의 명예교수인 진 머서가 쓴 Child Development: Myths and Misunderstandings의 번역서이다. 이 책의 한글판의 부제인 ‘고정관념에 관한 새로운 접근’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아동의 성장과 발달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사실들이나 확실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부정확한 주장들에 대한 비판적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어머니가 임신했을 때부터 아이가 청소년이 될 때까지의 발달 상황에 관한 일반적인 관념들이 총 51개의 짧은 이야기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진실이라고 믿고 있는 잘못된 고정관념들에 대하여 여러 학자들의 의견과 논문을 이용해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진실여부를 쉽고 정확하게 설명해 준다.
사람들은 누구나 아동기를 거쳤기 때문에 아동에 대해 어느 정도의 지식을 갖고 있다고 하지만 그 지식들 중 일부는 완벽하지 못할뿐더러 정확하지 않은 경우가 있다. 제대로 된 정보를 찾았다 하더라도 잘못된 결론을 이끌어내기도 한다. 그렇지만 그런 고정관념들을 우리는 별다른 비판 의식 없이 맹목적으로 맹신하고 있는 경우가 있다. 이 책은 임산부가 술이나 약물에 대해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들, 입양아들이 사회적, 정서적으로 문제가 많다고 생각하고 있는 관념이 왜 그래야만 하는지, 그것이 사실인지 비판적으로 볼 수 있는 사고를 강조하고 있다. 사회과학자처럼 생각하라, 대중매체에서 전달받은 메시지와 일화를 좀 더 비판적인 시각으로 보라는 저자의 목소리가 이 책에서 계속 주장하는 핵심이다. 그리고 모든 이들이 진실이라고 알고 있으나 진실이 아닌 사실을 다시 점검하여 올바른 발달 학습을 하고, 좀 더 훌륭한 소비자가 되도록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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