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멋진 십 대의 사랑을 만날 수 있을까!
『독고솜에게 반하면』 허진희 작가의 첫 연애 소설
『독고솜에게 반하면』으로 제10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을 대상을 받은 허진희 작가가 오랜만에 장편소설 『좋아한다는 거짓말』로 돌아왔다. 이번 작품은 좋아하는 마음에 관한 설렘 가득한 이야기이자 풋풋한 십 대의 사랑을 그린 연애 소설이다. 열일곱에서 열여덟로 넘어가는 겨울을 보내는 도은송, 오로라, 호서로, 남궁결, 장반지 등 사랑이라는 감정을 오롯이 마주하는 다섯 청춘들의 가슴 설레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AI 통역 기술에 관심 있는 도은송과 작가가 꿈인 오로라는 언젠가는 가족이 되길 꿈꾸는 특별한 친구다. 둘은 성격부터 취향까지 비슷한 점이 하나도 없지만 서로를 ‘영혼의 시스터’라 부를 만큼 아끼고 사랑한다. 한편 도은송은 연애에는 전혀 관심 없지만 오로라는 자주 연애를 한다. 최근에 만난 지찬기 때문에 속을 끓였던 오로라는 다시는 연애를 하지 않겠다고, 이제 안전하게 짝사랑만 하겠다고 선언한다. 하필 그 짝사랑 상대가 도은송의 남사친 호서로다. 도은송은 오로라에게 호서로를 좋아해도 된다고 흔쾌히 말하지만, 그 순간부터 마음에 버그가 발생한 것처럼 뭘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가 없다.
도은송은 자신의 마음이 왜 그런지 미처 깨닫지 못한 채, 오로라가 자신과 호서로의 관계를 신경 쓴다는 장반지 말에 캐나다에서 놀러 온 호서로의 친구 남궁결을 좋아한다는 거짓말을 하고 만다. 오로라가 생각하는 짝사랑은 도은송이 생각하는 짝사랑과는 다른지, 자꾸만 호서로를 좋아하는 마음을 드러내더니 급기야 모두가 모인 자리에서 호서로를 좋아한다고 고백하고야 만다. 하지만 그 순간 도은송은 자신의 마음이 향한 곳이 어디인지 깨닫게 되는데…….
이 책은 다섯 아이들의 얽히고설킨 복잡한 오각관계를 그리지만 이들의 좋아하는 마음에는 일말의 미움이나 질투 같은 감정을 찾기 어렵다. 오히려 같은 사람을 좋아한다는 진실을 마주하는 순간에 도은송과 오로라의 우정도, 호서로와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