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이야기, 공부는 언제까지 해야 하는 걸까?
학교에서 지친 얼굴로 돌아온 아이는 오늘도 아무도 없는 집에 문을 열고 들어옵니다.
‘손 씻고 숙제하고 있어라.’라는 엄마의 메모를 보며 기운 없이앉아 있는 아이 앞에 어디론가 이어진 숲길이 나타납니다.
아이는 그 길을 따라 걷게 되고, 한 아저씨를 만나게 됩니다.
아저씨는 공부를 하지 않아도 알게 되는, 책상에 앉아 하는 공부만으로는알 수 없는, 바닷속과 우주를 경험하게 해 주지요.
아이는공부만이 중요한 것이 아님을 알게 되고,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극복합니다.
언제나 나를 지켜보는 한 사람, 내가 필요할 때면 언제든지 다시올 아저씨가 있어 든든하다고 느낍니다.
아이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파란 선은 아이를 싸매고 있는 억압의 상징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아이와 미래의 나를 연결해 주는 관계의 끈이기도 합니다.
아이를 둘러싸고 있는 부모와 선생님, 주변 어른들의 시선은 아이를 보호해 주는 안전선이기도 하지요.
아이를 감싸고 있는 끈에 대해 함께 이야기해 보세요.
속박이 아닌, 안정의 끈이 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어른의 이야기, 가면 속 진짜 내 얼굴은 어떤 모습이었지?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한 남자. 바닥에는 여러 모양의 가면들이 널려 있습니다.
가면을 벗고 자신의 진짜 얼굴이 어떤 모습인지 모르겠다며 괴로워합니다.
그때 남자 앞에 어디론가 이어진 숲길이 나타나고, 한 아이를 만나게됩니다.
그 아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나서 자신의 얼굴을 되찾은 남자는 앞으로는 가면을 쓰지 않겠다고 다짐합니다.
아이는 남자 마음 속에 있는 동심이자 어린 시절 자신의 모습이었지요.
《나》의 시작은 바로 이 어른의 이야기였습니다. 조수경 작가가 영국킹스턴대학교에 다닐 때 졸업 작품으로 만든 《Being》이 《나》의 발단이 되었습니다.
한국에 돌아와 이 작품을 토대로, 아이의 이야기를 구상하여 두 개의이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