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간사 경완스님(김일엽문화재단 부이사장
추천사 주경스님(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회 의장
작가의 말 어느 날의 농담 혹은 선문답禪問答
프롤로그 “봐라, 스님께서는 자유자재하셨다. 조사열반하셨구나!”
1부 일엽 김원주
소녀 시절 / 여자라고 종노릇만 해야 하오? / 천지에 외톨이 되다 / 아버지의 재혼과 죽음 / 결혼 그리고 ‘일엽一葉’ / 최초의 여성잡지 <신여자> 그리고 이혼 / ‘참 다행한 일’ / 운명처럼 나타난 ‘B’ / 여자 김원주에서 인간 김일엽으로
2부 비구니 일엽
내가 나의 주인이 되어라! / 금강산 마하연에서 / 다투지 않고, 변명하지 않는다 / 기쁨의 노래 / 불도佛道를 닦으며
3부 일엽스님과 제자들
만공스님이 맺어준 인연, 경희스님 / 정진스님의 인욕바라밀 / 집을 떠나다, 월송스님의 출가/ 올깎이와 늦깎이 / 환희대, 휘영청 달빛이 좋고도 좋도다! / 월송月松, 소나무에 달이 뜨면 금상첨화지!
4부 인연
글을 아주 단념할 수가 있겠는가? / ‘입승스님, 입승스님’ / 낡은 보따리 속 종이 뭉치 / 일엽스님의 편지 1 / 백성욱 박사의 전생 이야기 / 출가를 꿈꾸던 여고생 / 승복을 입은 대학생
5부 소문과 거짓말
이제야 인정하네! / 일엽스님의 편지 2 / 일엽스님의 편지 3 / 호들갑 떨 것 하나 없다 /
수덕사의 여승 / 유전자 검사를 해보시지요! / 가장 오래 남는 것은 사랑, 그리움 175
6부 견성암 불사 이야기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 / 포교 법극 <이차돈의 사死> / 신라 최초의 순교자, 이차돈 / 월송스님은 신라 화랑의 후신 / 수덕사의 통알
7부 열반을 향하여
일엽스님의 초상화 이야기 / 완전한 열반 / 한 줌의 유골 / 최초의 비구니 선사 / 미래세를 위한 김일엽문화재단의 설립
8부 영화 <비구니>
월송스님과 배우 김지미의 인연 / 반세기가 지나서야 / 일타스님의 중재, 극적인 화해와 화합 / 천하의 몹쓸 비구니
에필로그 나의 스승 일엽스님
새 문집을 펴내며
김일엽은 누구인가
1896년생. 최초 신여성이자 문인, 최초 동아일보 여성 기자, 최초 여성잡지 〈신여자〉 창간, 그리고 자유연애. 당대 스캔들 메이커 ‘김일엽’ 1920년대 당시 이슈 메이커이자 셀럽으로 주목받던 김일엽. 933년 인생을 불교계로 전향한다.
걸출한 여장부인가? 스캔들 메이커인가?
일엽스님의 친모 이마대 여사는 외동딸 김원주를 ‘열 아들 안 부러운 대장부’로 키우겠다고 다짐했다. 이마대 여사는 넉넉하지 않은 살림에도 딸을 학교에 보냈다. 이러한 환경에서 성장한 김원주가 여성의 사회적 지위와 차별에 의구심을 품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어머니의 바람대로 김원주는 남다른 길을 걸었다. 빼어난 감수성과 문학 재능을 갖춘 그녀는 이화학당을 졸업한 후 일본 유학길에 올랐고 귀국 후 〈신여성〉 창간, ‘신여성 1세대’라는 ‘걸출한 여걸’로 사회적 이슈를 주도하며 문인으로, 여성해방운동가로 활약했다. 선구자로서 찬사도 있었으나 김원주가 ‘열 남자 안 부러운 대장부’다운 모습을 과시한 분야는 연애였다. 젊은 날, 김원주는 가십과 루머, 스캔들의 주인공으로 명성을 떨치며 감탄과 비난을 몰고 다녔다. 특히 이혼과 〈신여자〉의 폐간 이후 자유연애주의를 몸소 실천하며 일과 연애 모두를 놓치지 않았다.
일엽 김원주에서 비구니 일엽으로
목사의 딸이었던 김원주는 만공스님이라는 큰 스승을 만나 가르침을 받으며 익숙한 것 같으나 사실을 알지 못했던, 불교라는 새로운 세계를 만난다. 그런 김원주를 불교로 이끌어준 스승이자 연인이 있었으니 바로 백성욱 박사다. 백성욱 박사와의 이별 후, 김원주는 재혼과 이혼을 거쳐 마침내 출가하였고, 만공스님이 계신 수덕사로 입산한다. 만공스님은 일엽스님을 제자로 받아들였고, 인가와 전법게를 내리며 당부했다.
“일엽이 백련처럼 성품이 바뀐 후에 세상에 나서라.”
오랜 세월, 글로 세상과 소통했던 일엽스님은 스승의 뜻에 따라 주저 없이 절필하였고 승가 안에서 아무런 지위도, 직책도 맡지 않았다. 일엽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