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깔거리는 웃음소리가 울려 퍼지는 학교가 있다?
그 이유는 학교로 찾아간 청개구리 덕분이라는데······.
<장화 신은 개구리 보짱> 시리즈 3권, ‘우당퉁탕 학교생활’ 편이 출간되었다. 앞서 2권에서 훌륭히 사람들을 도우며 ‘모범 시민상’을 받게 된 개구리 보짱. 무료하게 이어지는 하루하루가 지겨워 힘찬이가 다니는 학교에 다니겠다고 선포한다. 실행력 하나는 끝내주는 개구리라, 곧바로 담을 넘고 학교의 아름드리나무 위로 올라가 힘찬이의 이름을 고래고래 외친다. 외부인이 학교에 침입했다고 생각한 보안관은 운동장을 몇 바퀴나 돌면서 보짱을 뒤쫓고, 그 모습을 본 아이들의 얼굴엔 웃음꽃이 핀다. 결국 뒷덜미를 잡힌 채 집으로 돌아가는 보짱의 모습을 지켜본 교장 선생님! 그 입꼬리에도 슬그머니 미소가 맺힌다.
학교가 처음이라면? 모든 게 신기할 거야.
어린이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학교생활
학교에 처음 가는 아이들의 심리는 어떨까? 익숙한 곳에서 벗어나 스스로 해야 하는 일이 늘어나고, 평소 받아 보지 못했던 관심을 한꺼번에 받아 보기도 한다. 우리 반에서는 수학 공부를 하지만 다른 반에서는 어떤 공부를 하고 있는지 궁금해서 이곳저곳 돌아다니고도 싶고, 처음 보는 도구를 사용해서 운동도 하고 공부도 한다. 숫자는 알지만 곱셈은 어려워서 머리가 핑글핑글 어지러울 수도 있고 때로는 자기 키만 한 뜀틀을 넘어서는 용감함도 보여야 할 때가 온다. 친구들과 먹는 맛있는 급식, 즐거운 게임 시간 등 학교에서만 쌓을 수 있는 추억을 만들어 간다.
이렇듯 보짱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학교는 새롭고 신기하고, 넓고 아름다우며, 알록달록하고 재미난 곳이다. 《장화 신은 개구리 보짱 3: 우당퉁탕 학교생활》을 읽다 보면 새 학기, 새 학년을 맞아 입학하는 아이들과 방학을 마치고 다시 학교로 돌아온 아이들의 입장을 자연스레 이해하게 된다. 초등학교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어린이 독자들은 친구들의 생각이 궁금해지고, 내가 겪었던 상황과 비슷하기에 공감해 가며 즐겁게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