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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급식실의 달평 씨 - 그림책이 참 좋아 113 (양장
저자 신민재
출판사 책읽는곰
출판일 2024-11-11
정가 15,000원
ISBN 9791158364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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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렁 각시 27대손 달평 씨가 급식실에 떴다!

가을이 깊었습니다. 《어서 와요, 달평 씨》에서 콩이가 화단에서 얼어 죽을 뻔한 달평 씨를 구한 것도 딱 이즈음이었지요. 그때의 경험을 거울 삼아 이번엔 달평 씨도 따뜻한 비닐하우스 안에서 낮잠을 청합니다. 그런데 좀 방심했던 걸까요? 차가운 물세례에 화들짝 놀라 깨어 보니 초등학교 급식실 싱크대 안이지 뭐예요.

이번에도 다행히 상냥한 조리사님을 만나 따뜻하고 촉촉한 급식실에서 날마다 싱싱한 채소를 먹으며 지내게 되긴 했는데…… 자꾸만 신경 쓰이는 아이가 하나 있습니다. 삼삼오오 모여 앉아 재잘재잘 떠들어 대는 다른 아이들과 달리 늘 구석 자리에서 혼자 급식을 먹는 아이지요.

달평 씨가 까칠한 영양사 선생님에게 들켜 급식실을 떠나기로 한 그날도, 아이는 구석 자리에 앉아 혼자 급식을 먹고 있습니다. 그 쓸쓸한 모습에 발목을 잡힌 달평 씨는 조리사로 변장한 김에 아이가 밥을 다 먹을 때까지 마주 앉아 기다려 주기로 합니다. 그리고 아이에게 자신의 정체를 밝히지요. “이제 그만 돌아갈까 하는데, 여기서 나가는 길 좀 알려 줄래애?” 이름은 지영이, 별명은 지렁이라는 아이는 눈이 왕방울만 해지기는 하지만, 달평 씨의 부탁을 거절하지는 않습니다.

“지난번에 보니까 조리실 뒤에 문이 하나 있더라고요. 그리로 나가면 학교 뒤뜰로 이어지는 것 같아요.” 영이가 이끄는 대로 아무도 없는 조리실로 숨어들었는데…… 영양사 선생님이 핸드폰을 찾으러 돌아왔지 뭐예요! 영양사 선생님에 들킬세라 영이와 함께 쏘오옥 줄어든 달평 씨. 달평 씨와 영이는 한 뼘도 안 되는 작은 몸으로 무사히 조리실을 빠져나갈 수 있을까요? 달평 씨가 집으로 돌아가면 영이는 또다시 혼자가 되는 걸까요?

“너는 왜 혼자 밥을 먹어어?”
누구라도 물어봐 줬으면 하는 그 아이의 사연

별것 아닌 말 한마디, 별것 아닌 행동 하나가 사람을 무장해제 시킬 때가 있습니다. 영이에겐 “너는 왜 혼자 밥을 먹어어?” 하는 달평 씨의 질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