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 좋아하던 여자아이
상식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든 문화가 존재하는 나라들이 있다. 여자들은 학교에 다니지 말라니! 어느 날 갑자기 마을을 점령한 탈레반은 무조건 부르카를 입으라 하고 10살이 넘은 여자아이들은 더 이상 학교에 다니지 말라고 한다.
책 읽는 것도 배우는 것도 너무 좋아하고 의사가 되고 싶었던 말랄라 유사프자이는 그대로 있을 수가 없었다.
학교가 없다면 늦잠도 자고 마음껏 놀 수 있을 거라며 투덜댈 수 있는 것도 아동 교육이 보장된 나라에 사는 아이들만 가질 수 있는 특권이다. 학교가 있어도 남자아이들만 갈 수 있는 나라에 사는 여자아이들에게는 그런 불평조차도 사치일 수밖에 없다.
말랄라는 이처럼 아주 평범한 권리조차도 보호받지 못하는 현실을 바꾸기 위해 노력했다. 강압과 폭력 앞에서 주눅들지 않고 불의와 맞서 싸우는 것을 우리는‘용기’라고 일컫는다. 말랄라 유사프자이는 누구보다 강한 용기로 삶을 개척해 감으로써 억압받는 사람들에게 희망의 증거가 되었다.
자신의 목소리로 세상을 바꾸다
파키스탄의 한 작은 소녀가 자신의 목소리를 내어서 세계를 흔들어 놓을 거라는 사실을 예상하기는 어려웠다. 파키스탄은 세상의 관심을 끌기에는 너무 가난한 나라였고, 그곳의 정치 상황은 개선될 가능성이 전혀 보이지 않는‘암울함’그 자체였다. 누구라도 포기나 체념이 더 쉬었을 그 상황 속에서 말랄라는 블로그에 글을 올려 세상을 향해 자신들에게 교육받을 기회를 달라 호소하고, 유엔 본부에서 연설하는 기회까지 얻어 냈다. 말랄라는 포기하지 않았다.
말랄라는 TV에도 출연하고 강연을 다녔다. 그런 활동이 탈레반의 심기를 거슬려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임에도 뜻을 굽히지 않았다. 탈레반의 총에 맞아 죽음과 맞닥뜨려야 했던 순간에도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았다. 그러기에 파키스탄으로 돌아갈 수 없는 처지가 된 이후에도 사회 운동가로서 올곧게 자신의 길을 걸었다.
불가능해 보이는 현실 속에서도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은 아름답다. 말랄라 유사프자이가 바로 그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