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소개
인물 관계도와 연표
꿈을 던지는 투포환 선수
안 돼, 절대 안 돼!
영화계에 발을 들이다
밀항선 타고 밤바다를 건너서
전쟁의 공포 속에서
그 영화, 내가 만들렵니다!
아기 업고 레디, 액션!
그깟 영화가 뭐기에!
영화 〈미망인〉
그때 그 사건 #육이오_전쟁 #한국_전쟁
인물 키워드 #영화감독
그때 그 현장 #영화_제작_과정
예술을 사랑하는 투포환 소녀,
꿈을 안고 영화계에 발을 디디다
좋아하는 것도 잘하는 것도 많았던 박남옥은 예체능 능력자였어요. 고등학교 시절 육상부에서 활동하며 높이뛰기, 투포환 선수로 활동하는 동시에 문학, 미술, 영화를 좋아했지요. 가족의 반대로 좋아하던 운동을 그만두었을 때 좌절하지 않고 다른 길을 찾을 수 있었던 것은 낙천적인 성격뿐만 아니라 하고 싶은 게 많았던 꿈 부자 면모 덕분이기도 했어요.
박남옥은 꿈을 이루지 못해도 오래 고민하고 걱정하기보다 다음 일을 실행하는 사람이었어요. 대학 공부가 적성에 안 맞으면 영화를 보며 스트레스를 풀었고, 그럼에도 대학에 계속 다니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자 미련 없이 학교에서 나와 신문사 기자가 되었지요. 해방 이후 우리말을 잘하지 못해 신문 기자로 일할 수 없게 되자 영화사 촬영소에서 스크립터로 일했어요. 이 모든 경험이 영화감독으로 거듭나는 자양분이 되었지요.
자기 삶과 작품으로 나타낸 당당한 여성상,
여자도 하고 싶은 게 있다는 당연한 사실을 드러내다
박남옥이 영화계에 발을 디딘 당시 영화계에는 남성 영화인이 많았어요. 박남옥이 스크립터로 일하다 촬영소를 그만둔 데에는 가족들의 반대도 있었지만, 여성 영화인의 정착을 어렵게 하는 영화계의 현실도 영향을 미쳤어요. 경력을 쌓은 박남옥이 영화감독을 하겠다고 했을 때도 걱정스러운 목소리와 부정적인 시선들이 많았어요. 영화 투자자를 구하기도 어려웠고 후반 작업을 위한 협조를 받기도 어려웠지요.
그런 박남옥이 만든 영화 〈미망인〉은 특별했어요. 당시 영화에서는 제대로 드러내지 않았던 여성의 현실과 솔직한 마음을 잘 표현했어요. 자신의 꿈과 열정, 하고 싶은 것에 대한 열망을 숨기지 않았던 박남옥은 자기 삶을 주체적으로 이끌어 가는 여성 주인공을 만들었지요. 영화 잡지를 낼 만큼 영화를 사랑했던 박남옥은 〈미망인〉 이후로는 작품 활동이 없었는데, 당시 박남옥이 겪었던 녹록지 않은 현실을 알 수 있어요.
예술인이자 리더 박남옥,
우리나라 여성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