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를 앞둔 초등학교에
수상한 보건 교사 아야노가 왔다!
어린이들의 마음을 노리는 수상한 보건 선생님의 오싹하고도 흥미로운 이야기 《수상한 보건실》 3권이 나왔다. 섬세한 심리 묘사와 강렬한 일러스트로 아이들의 진짜 마음에 바짝 다가가는 ‘수상한 보건실’ 시리즈는 일본은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어린이들이 직접 선택하고 권하는 책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에는 아야노 선생님이 폐교를 앞둔 가제사카 초등학교를 찾아온다. 이곳에는 오랫동안 학교와 아이들을 지키고 있는, 아야노만큼이나 수상한 존재가 있다는데……. 이 학교에서는 누가 무슨 고민을 안고 보건실을 찾아올까. 또 학교를 지키는 수상한 존재는 아야노와 어떻게 얽히게 될까.
소중한 것을 지키고 싶어 흔들리는 마음
아주 당연하다는 듯이 세상은 대체로 어른들의 계산과 판단으로 굴러간다. 많은 경우, 어린이에게는 판단할 기회도 선택할 권한도 주어지지 않는다. 가제사카 초등학교의 폐교와 통합 결정도 마찬가지다. 정작 이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은 폐교도 통합도 바란 적이 없고, 찬성하거나 반대할 기회도 없었다. 그런 결정은 ‘어른의 일’이니까.
그때 느끼는 분노와 불안, 상실감은 얼마나 크고 괴로울까. 아이들은 솔직한 심정을 말할 수 없어 손톱을 물어뜯거나 말끝마다 “싫어!”를 붙이며 자신을 방어한다. 창고 짐을 정리하면서 자신들도 버려질 존재, ‘가져가지 않을 것’에 속한다고 자조하기도 한다. 아야노 선생님은 이번에도 그런 아이들을 보건실로 불러들여 기상천외한 특제 아이템을 건넨다.
그러나 아이들의 본성은 무력하지 않다. 체념하기보다 자기 힘으로 소중한 것을 지키려는 마음이 훨씬 강하다. 손톱을 물어뜯던 히나타는 언젠가 상처는 낫고, 다쳐도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을 안다. 그리고 ‘싫어 싫어 중독’인 후배 가쿠가 실은 강한 사람임을 이해하고 격려해 준다. 히나타 덕분에 가쿠도 마법에 의존하지 않고 제 방식대로 답을 찾는다. 천사 같은 단짝과 자신을 비교하며 괴로워하던 노조미는 결국 자신은 천사가 될 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