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머리에
프롤로그 세계해양불교사 서설
제1장/ 갠지스강 연대기
1. 불교의 태동은 설산 아래 갠지스 강가
2. 갠지스강가를 주유한 붓다
3. 마가다국과 파탈리푸트라의 장기 지속
4. 갠지스강에서 성숙한 마우리아제국과 해양 거점 칼링가
5. 갠지스강의 벵골만 출구 탐라립티
제2장/ 스리랑카 연대기
1.벵골만에서 스리랑카로의 궤적
2.바다를 건너온 보드가야 보리수
3.벵골만을 건넌 진신치아와 불치사의 성립
4.해협을 잇는 아담의 다리
5.시련 속에서 피어난 상좌부불교의 중심 싱할라
6.구법승의 필수 순례지 사자국
7.붓다고사의 유산과 랑카 중심주의
제3장/ 벵골만 연대기 1
1. 안드라국의 대외 해양교섭과 불교 전파
2. 고다바리강 아두루와 스투파
3. 크리슈나강 아마라바티와 스투파
4. 크리슈나강 나가르주나콘다와 용수보살
5. 팔라바의 동남아 경략
6. 해상교역처 마할라푸람과 나가파타남
제4장/ 벵골만 연대기 2
1. 벵골의 마지막 불교왕국 팔라와 불확실성의 시대
2. 황금의 땅 수반나부미
3. 상부지대와 하부지대의 오랜 투쟁과 상좌부 수용
4. 벵골만 건너서 몬족의 “땅에 당도한 진신 머리카락
5. 상좌부 이론가 붓다고사와 북방으로 향한 신 아라한
6. 미얀마 4대 불교 민족의 하나인 라카인족
7. 촉신독로를 통한 불교전파
제5장/ 아라비아해 연대기 1
1. 알렉산드로스의 해양책략과 그리스인의 인도양 교섭
2. 간다라 양식을 촉발한 신드의 인도-그리스왕국
3. 그리스 왕 메난드로스와 밀린다왕문경의 성립
4. 인더스밸리 하구의 아라비아해 항구들
5. 곤드라니에서 마크란으로 가는 바닷길
6. 마침내 아프리카 홍해에 당도한 붓다
제6장/ 아라비아해 연대기 2
1.살세타섬의 변성하던 동굴사원
2. 콘칸 불교와 아라비아해의 경제적 조건
3. 엘레판타섬의 힌두와 불교전통
4. 말라바르 불교와 힌두교의 습합과 병존
5. 말라바르
불교의 남전과 북전
불교의 동전(東傳은 그야말로 도식일 뿐이다. 서쪽에서 동쪽으로 일직선으로 전해진 것이 아니었다. 여러 나라와 지역, 민족들 사이의 복잡한 상호 교류와 상호 영향의 역사로서, 그 과정에서 이루어진 산물이다. 불교의 바닷길에서 남전불교가 중요하다. 남전불교는 스리랑카·미얀마·태국·캄보디아·라오스 등을 포함한 동남아에 전파된 스리랑카 대사파(大寺派, Mahaviharavasin의 상좌부불교를 일컫는다. 북전불교는 북인도에서 서역을 걸쳐서 동아시아에 전해진 불교와 네팔·티베트를 경유하여 몽고 일대에 전해진 불교를 총칭한다.
19세기에 불교연구를 시작했던 서구 학자들이 팔리어계통의 불전이 유행하는 동남아 불교에 대하여 남방불교 이름을 붙였고, 반면에 범어 불전과 그 번역이 유행한 지역의 불교를 인도에서 북쪽으로 전파되었다고 하여 북전불교라 불렀다. 팔리어 또는 범어불전이 모두 인도에 근원을 두고 있으므로 엄밀하게 남전과 북전으로 이분하는 것이 적절한 분류법이 아니다.
이 책은 동남아 불교사나 상좌부불교에 방점을 찍는 연구가 전혀 아니다. 그러나 남방의 바닷길로 이들 불교가 이동하였으며, 오늘날도 최대의 불교국가로 남아있는 이들 남방불교의 바닷길을 주목하는 것이다. 황금의 땅 수바르나푸미는 오랜 고대적 서사이며, 아소카가 보낸 전교사가 기원전에 이 땅에 당도한 기록이 있다. 오늘의 태국불교는 고대 몬-드바라바티 문화에 그 뿌리를 둔다. 교지(통킹만 바닷길로 내려온 베트남 불교는 중국 남부의 선종 영향권에 놓여있으며, 스리위자야 불교도 초기 불교의 대승전통과 후대의 밀교전통을 모두 갖고 있다. 반면에 베트남 남부 짬파불교의 동즈엉유적은 북방 선종이 아닌 남방 바닷길로 당도한 불교이다.
뱅골만, 불교사 서막의 근원적인 바다
불교사는 동터오는 갠지스의 여명과 함께 시작되었다. 갠지스강은 벵골만을 살찌우는 젖줄이었다. 강과 바다를 분리하여 사고하는 경향이 일반적인데 강과 바다는 하나로 작동되고 있었다. 고대 항구는 해항(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