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도도록한 느낌 있는 동시
여는 글(시인의 소리 : 마음의 곳간
제1부 하느님은 아신다
눈과 입 / 바다의 멸치 / 사랑의 꽃 / 백설공주 / 고양이와 호랑이 대화 / 사랑을 받으며 / 새끼줄 / 불을 지펴라 / 아기 새 / 씨앗 하나 / 가시나라 / 비가 내리면 / 고구려의 소리 / 할머니의 사랑 / 어린 왕자 / 산마을 친구들 / 마음을 다해 / 꽃씨 심는 날 / 피터 팬 / 아기 펭귄 / 통일 비행기 / 새콤달콤 야채수프 / 황금알 / 버드나무 아래서 / 엄마의 목소리 / 오색나비 날개옷 / 김소월 / 나비와 민들레 / 회초리 선생님 / 꼬마벌새 / 실과 바늘 / 까마귀와 까치 / 하얀 구름꽃 / 살구 한 개 / 갯버들이 고개 들고 / 화암동굴 / 바다 공주 부채나비고기 / 해 뜨는 아침 / 하느님은 아신다 / 부모님 마음 / 흰 구름 화가 / 기분 좋은 날 / 화목한 포도가족 / 마리 퀴리 / 아궁이와 어미 소 / 재주꾼 아기 다람쥐 / 설거지 / 북극 땅 북극여우 / 눈이 부시게 / 부끄러운 시험 성적표 / 토끼의 자부심 / 게으름과 어리석음 / 해초해마 / 꽃잎의 뿌리 / 부엉이의 낮과 밤 / 사과 씨앗 하나로 / 가수 흰돌고래 / 꾀꼬리와 방울새 노래 / 곱슬머리 배추 / 바알간 분꽃 / 방망이 다듬이질 / 나뭇잎의 힘 / 봄이 왔어요 / 새싹들이 일어난다 / 경당과 화랑도 / 산꽃이 들꽃이 / 사랑의 나침반 / 기지개 / 밤송이 / 바다표범 / 다 좋다
제2부 만주벌판 해란강
견우와 직녀 / 까치놀이 하늘자락에 / 감자와 모과 / 새빨간 체리 / 살아 있기에 / 거울을 닦으며 / 무지개, 천둥, 번개 / 비움과 채움 / 밥상 차리는 엄마 앞치마 / 내 친구 재현이 / 마을 둘레길 / 엄마의 손맛 / 텃밭의 가지 / 동시는 생명줄 / 골목길 이야기 / 모나리자 / 과일들의 겉옷 / 동굴 석순 / 복숭아 한 알 / 내가 좋아하는 글자 / 밀물과 썰물 / 스마트폰 없는 하루 / 목련꽃 공주 / 복어와 쥐치 / 빨래집게 / ‘가장’
- 생각이 도도록한 느낌 있는 동시
- 우리의 일상을 풋풋하고 싱그럽게 해 주는 동시집
예쁘고 고운 생각으로 동시를 빚어내는 우정태 시인이 21번째 동시집을 출간했다. 이 책은 자연과 일상에서 얻은 소소한 경험과 감정을 바탕으로, 독자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시인의 글은 어린이뿐만 아니라, 동심을 간직하고 있는 어른들에게도 큰 울림을 준다.
이 동시집의 특징은 단순하면서도 깊이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다. 시들은 짧지만 강렬한 이미지와 감정을 불러일으키며, 자연스럽게 마음을 비우고, 사랑과 희망으로 채워가도록 이끌어 준다. 예를 들어 표제시 「비움과 채움」은 ‘비움’과 ‘채움’이라는 상반된 개념을 통해, 삶의 균형과 조화를 강조하며, 독자들에게 내면의 평화를 찾도록 독려한다.
비어 있다는 것은
담을 수 있다는 것
담겨 있다는 것은
채울 수 없다는 것
비움과 채움
우리들의 마음그릇
무엇을 비우고
무엇을 채울 것인가?
연못 속 풀잎들도
물방울 채우면
주르르 흘려보낸다.
비워진 이파리에
새 물방울 채워지면
연못 속 개구리도
슬쩍 연잎 흔들어 본다.
- 「비움과 채움」 전문
“비어 있다는 것은 담을 수 있다는 것”이라는 구절에서, 시인은 비움의 긍정적 측면을 강조한다. 무언가가 비어있을 때, 우리는 새로운 것을 담을 수 있는 여유를 가지게 된다. 반면, “담겨 있다는 것은 채울 수 없다는 것”이라는 표현은 이미 채워진 마음이 더 이상의 성장을 방해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못 속 풀잎들이 물방울을 흘려보내고, 다시 새로운 물방울을 받아들이는 자연의 순환은 우리 마음의 상태를 비유적으로 묘사한다. 이 장면은 우리가 필요 없는 것들을 내려놓고, 새로운 경험과 감정을 받아들일 때 진정한 성장이 가능하다는 깨달음을 준다.
책에 수록된 동시들은 어린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쓰여 있으며, 그림을 그리듯이 명확하고 생동감 넘치는 묘사로 이루어져 있다. 이는 독자들에게 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