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과 책의 즐거움이 꽉꽉 담긴 이야기
서로 먼저 읽겠다고 엎치락뒤치락하던 윤이와 달팽이는 어느새 함께, 천천히 책을 읽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윤이는 책이 선사하는 즐거움에 푹 빠지고, 늘 혼자 책을 보던 달팽이도 누군가와 함께 즐거움을 공유할 때 그 감정이 배가 된다는 것을 어렴풋이 깨닫지요. 그렇게 서로에게 마음을 열고 한층 가까워진 둘은 보물섬 같은 도서관 자료실과 책들 사이를 신나게 누빕니다. 그 순간 도서관은 윤이와 달팽이에게 세상에서 가장 즐거운 놀이 공간이자, 무한대로 상상하고 꿈꿀 수 있는 마법의 공간으로 변모하지요. 독자들은 윤이와 달팽이의 행복한 얼굴을 보면서 도서관이 얼마나 즐거운 곳인지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을 거예요.
특히 유니크한 색감, 다채로운 구도, 따뜻한 온기가 돋보이는 김현주 작가의 그림은 윤이와 달팽이 캐릭터에 생기를 더하고 도서관을 입체적으로 살려 줍니다. 덕분에 둘의 환상적인 도서관 모험이 훨씬 유쾌하게 다가옵니다.
누구나 환영받는 열린 공간, 도서관
사실 윤이는 ‘저까짓 달팽이’ 주제에 책을 떡하니 차지하고 있는 것이 못마땅하기만 했어요. 그래서 사서 선생님에게 달팽이를 쫓아내 달라고 말하지요. 하지만 사서 선생님은 ‘도서관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면서 달팽이를 두둔하고, 나아가 달팽이에게 도서관 회원증까지 만들어 주어요. 사서 선생님의 이 근사한 태도는 도서관이 유익한 지식, 풍성한 즐거움을 모두에게 공평히 나누고 함께 공유하는 공간이라는 것을 잘 보여 줍니다.
천천히, 꾸준히, 스스로 읽는 독서의 힘
처음에 윤이는 숙제 때문에 억지로 도서관을 찾아와 투덜투덜 책을 찾았지요. 하지만 달팽이를 만나면서 자연스레 독서의 즐거움을 알게 되고, 진심으로 좋아서 책을 찾아 읽는 아이로 바뀌게 됩니다. 이렇게 누군가의 강요가 아닌 스스로 하는 독서는 우리의 삶을 보다 풍요롭고 행복하게 만들어 줍니다. 이것이 바로 독서의 힘이지요. 또한 “천천히 읽는 게 뭐가 문제야. 꾸준히 읽으면 되지.”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