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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달코끼리 - 스콜라 어린이문고 42
저자 김태호
출판사 위즈덤하우스
출판일 2024-10-10
정가 14,000원
ISBN 9791192655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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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덩어리
얼음 강아지
겨울잠
달코끼리
강해라 시장과 정민 씨
달코를 지켜라
달코를 훔치다
벚꽃 피는 마당
다시 만난 달코
코끼리 동산
작가의 말

모두가 반해 버린 사랑스러운 코끼리, 달코!
달코가 나타나면 생명이 싹트기 시작한다!

“저희 집 식탁 다리에 새싹이 돋아났어요.”
“네? 뭐라고요? 그게 가능한 일인가요?”
“저 녀석이라면 가능해요.”

함박눈이 쏟아지던 어느 겨울, 보미와 다움이는 반려견 모모와 공원을 산책하다 얼어 죽어 가는 작은 생명을 발견한다. 보미는 이 작은 생명을 살려야겠다는 마음에 무작정 얼음덩어리를 안고 집으로 달려가 정성껏 보살핀다. 강아지인 줄 알았던 작은 생명은 꽁꽁 언 몸이 녹으면서 움츠렸던 코가 길게 늘어지고, 둥글납작한 커다란 귀가 펼쳐지며 코끼리의 모습을 되찾는다. 밤늦게까지 코끼리를 돌보느라 새벽녘에 선잠을 깬 보미는 몸을 동그랗게 말고 새근거리며 자고 있는 코끼리의 몸이 동그란 달처럼 빛나는 모습을 보고 ‘달을 닮은 코끼리’라는 의미로 ‘달코’라는 이름을 지어 준다.

달코에게는 놀라운 능력이 있었다. 달코가 나타나면 어디든 생명이 싹트기 시작하는 것이다. 창가에 놓인 누렇게 메말라 죽어 가던 작은 화분 속 식물이 녹색으로 바뀌며 되살아나는가 하면, 달코가 끌어안고 우물거리던 식탁 다리에서는 새싹이 돋고, 비닐하우스에서 말라 죽어 가던 양배추들은 파릇파릇한 잎을 단단히 모으고 살아나고, 생명이 꺼져 가던 다움이의 반려견 모모와 감기에 걸린 보미 할아버지는 건강을 되찾는다.

신비롭기만 한 달코의 능력은 사실 너무도 당연한 자연의 이치이다. 코끼리는 하루에 수십 킬로그램의 식물을 먹고, 먹은 만큼 어마어마한 양의 똥을 싸는 동물이다. 자연에서 이런 코끼리의 일상은 씨앗을 옮기고 새싹을 자라게 만드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들이 지나간 자리에는 새로운 땅이 개척되고 생태계는 풍부해진다. 김태호 작가는 ‘달코’라는 매력적인 캐릭터를 통해 ‘성장’과 ‘발전’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빼앗고 파괴하는 일에 무뎌진 우리들의 모습을 되돌아보자고 말한다. 본문 중에 이런 대사가 나온다. “어른들은 왜 그렇게 다 빼앗아 가려고만 해?” 갑자기 집에 들이닥친 시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