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향한 찬사 1
프롤로그 13
1장 동물원 우리에서 살기:
야생동물이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보다 강하고 현명하게 오래 사는 법 33
2장 오 나의 개!:
개는 인간의 가장 좋은 친구 그 이상이다 57
3장 집으로 돌아가는 머나먼 길:
패턴 인식의 힘과 과잉 사고의 위험성 89
4장 기린의 역설:
기린의 긴 목과 중력이 가르쳐주는 심장병 없애는 법 123
5장 “이봐요, 코끼리 사나이”:
암을 치료하고 DNA를 보호해야 하는 이유 153
6장 육식하는 수컷 침팬지, 허용적인 암컷 침팬지:
우리의 사촌으로부터 얻은 육식, 나눔, 육아에 관한 힌트 183
7장 팀의 노력과 집단 면역:
협력, 응급의료, 병가의 필요성 217
8장 코뿔소, 번식, 달리기:
문명에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환경의 작은 힘 253
9장 똑똑한 문어와 치매 걸린 돌고래:
지능 그리고 영원히 맑은 정신으로 사는 것에 관하여 293
10장 보이지 않는 편승자:
미생물, 마이크로바이옴, 불멸의 줄기세포 323
11장 긍정성과 성격 그리고 고통:
돼지와 다람쥐, 앨버트로스가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것 349
12장 유대감과 성 그리고 사랑의 법칙:
우리에게 진짜 필요한 것은 따로 있다 383
에필로그 413
감사의 말 418
주 430
색인 467
인간에게만 허락된 ‘문명 질병’,
그 만성적이고 견고한 시스템에서 벗어나야 할 때!
언젠가부터 영화를 보러 밖으로 나가는 대신 노트북으로 보고 싶은 영화를 재생하는 시대가 되었고, 먹고 싶은 음식을 포장하거나 보고 싶은 사람을 만나러 가는 길 또한 차단되었다. 앉은 그 자리에서 1분도 채 안 되는 시간에 배달 주문을 하고 통화음 몇 번이면 울리는 페이스 타임으로 만남과 교류를 대신한다. 또한, 하루 종일 눕거나 앉아서 작은 핸드폰 화면 너머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게 되었다. ‘효율성’과 ‘편리성’의 이름으로 인간이 이룩해 온 수많은 기술 발전은 아이러니하게도 삶의 안팎으로 우리를 불행하게 만들었다. 데이비드 B. 아구스는 이러한 현대인의 특성을 가리켜 ‘문명 질병’이라고 이야기한다. 이로 인해 우리는 하루가 멀다 하고 동물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는 고혈압, 암, 알츠하이머병, 불임 등의 병을 앓고, 알고 있는 것 이상으로 생각하려 하지도, 생각할 수도 없게 되었다. 나아가 ‘나’가 아니면 타인을 제대로 이해하고 사랑하기 어려운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러면서 과연 동물보다 인간이 고차원적인 삶을 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이제는 우리 스스로를 동물원 울타리 안에 가둔 듯한 이 세계에서 적극적으로 벗어나야 할 때다.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 어떻게 의사소통하고 공감해야 하는지, 어떻게 체력을 기르고 건강을 되찾을 수 있는지, 어떻게 창의적으로 생각할 수 있을지 등에 관한 본질적인 답을 인터넷 세상이 아닌 실제 밖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경험하고, 이야기 나누며 배워야 한다. 그게 바로 데이비드 B. 아구스의 말마따나 다시 자연과 가까워질 수 있는 삶이다. 나아가 비타민을 과도하게 챙겨 먹거나,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한다거나, 남들이 좋다고 하는 모든 운동을 다 따라하는 게 아닌 나만의 생체리듬과 라이프스타일을 잘 이해하고 그에 맞는 생활방식이 중요하다.